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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필하모닉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 연주회 경지의 선율에 관객들 매료
 

현란한 기교를 자랑하던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을 이젠 가슴을 울리는 감수성을 지닌 음악가로 기억해야 할 것이다.


지난 28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 연주회에서 오주영은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21번을 비롯해 그리그 바이올린 소나타 3번, 피아졸라(Astro Piazzolla)와 비에니아프스키(Henryk Wieniawski)의 곡을 현란한 기교 위에 짙은 감수성을 얹어 연주했다. 그리고 연주회의 대미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본인의 편곡으로 선보이며 음악인 오주영의 탄생을 알렸다.


불과 얼음
연주회 1부 무대는 불과 얼음의 대비라고 할 수 있다. 오주영은 첫 곡으로 비에니아프스키의 ‘침묵의 로망스’를 연주했다. 연주회의 시작하는 곡으로 부담이 있는 곡이지만 오주영은 첫 무대부터 강렬한 곡으로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 냈다.


비에니아프스키의 침묵의 로망스가 뜨거운 감정의 곡이었던 반면 이어서 연주한 그리그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은 차가운 북구의 감수성으로 가득한 곡이었다. 특히 2악장의 짙푸른 감수성은 오주영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폭발시키는 감성이 아니라 내면을 향해 파고드는 아련한 감수성은 그가 얼마나 다양한 감정을 소화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모차르트에서 피아졸라까지
2부 무대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21번으로 시작했다. 쓸쓸한 감수성이 느껴지는 이 곡은 1부에서 연주한 그리그(Edvard Grieg) 피아노 소나타 3번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훨씬 따듯한 정서의 곡으로 2부 무대의 진행을 예고하는 곡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울러 오주영은 대비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1부에서 불과 얼음 같은 상반된 성격을 곡을 나란히 연주해 대비를 극대화 시키는가하면 고전적이며 다소 아카데믹한 요소가 깃든 모차르트의 곡을 연주하고 이어 대중적 요소가 강한 피아졸라의 곡을 내리 들려줬기 때문이다.


본래 예정된 곡은 사라사테(Pablo de Sarasate)의 ‘서주와 타란텔라’(Introduction et Tarantelle op. 43)였다. 하지만 오주영은 관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프로그램을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 - 나이트클럽 1960(L'histoire du tango - Night club 1960)으로 변경했다.


피아졸라의 곡에 이르자 이날 연주회에 피아니스트로 동행한 카를로스 아빌라(Carlos Avila)의 연주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정통 클래식에서 피아니스트는 선율을 이루는 오른손에 힘을 실어 연주하는 게 정석이다. 하지만 피아졸라의 음악 즉, 탱고는 선율보다 리듬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왼손에 무게를 실을 필요가 있다. 아빌라는 이러한 탱고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한 연주를 들려줬다.


새로운 음악을 향한 탐구와 노력
오주영은 “잘 편곡된 음악은 새롭게 탄생한 곡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연주회의 대미는 오주영이 직접 편곡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주제에 의한 광시곡’이 장식했다.


이곡은 라흐마니노프가 파가니니의 ‘24개의 무반주 카프리스’(24 Caprices for Solo Violin)를 변주곡 형식으로 편곡한 것이다. 오주영은 다시 라흐마니노프의 편곡을 바탕으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다시 편곡했다. 오주영은 총 24변주로 이뤄진 곡에서 멜로디 라인이 흐릿한 중반부(제11~17변주)는 생략하고 초반 제1~5변주까지를 차용해 전반부를 두성하고 감성적인 18변주로 클라이맥스를 이뤘다. 아울러 후반 변주 역시 과감히 생략하고 특징이 뚜렷한 변주들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 곡은 본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으로 작곡됐기에 화려하고 큰 스케일을 자랑한다. 따라서 바이올린 독주와 피아노 반주로 편곡하기에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오주영은 영리하게 생략할 부분과 살려야 할 부분을 선택했고 새로운 매력을 가진 곡으로 탈바꿈 시켰다.


이번 연주회에서 오주영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보였다. 이는 단지 그 짐이 버거워서가 아니라 바이올리니스트를 넘어 음악인으로서의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뤄내고자 하는 것이다. 더 큰 음악세계로의 걸음을 내걷는 오주영이 이제 어떤 음악으로 우리 곁에 찾아올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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