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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그림의 만남, 깊어가는 삶의 지혜
 


"모든 예술은 애당초 상류사회를 즐겁게 하기 위한 도구로 출발했었다. 상류사회가 없었던들 베토벤도, 모차르트도, 요한 슈트라우스도 없었을 것이다. 미켈란젤로나 루벤스, 로댕 등의 작품 또한 그들을 즐겨 찾던 부유층의 후원이 없었던들 오늘날 남아있기나 했을까. 나는 새로 태어날 내 작품을 위해 부딪치게 되는 모든 이들을 일단은 나의 파트롱 자리에 놓아두려 한다."

항상 소설과 회화작품이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하는 창작집을 꿈꾸었던 작가 김해미, 그녀가 등단한 지 23년만인 2016년 여름, 여덟 명의 화가와 함께하는 창작집을 발간했다. 공들여 소설을 쓰는 것 못지않게 발품을 팔아, 소설에 어울리는 그림을 찾기 위해 화랑을 헤매고, 화가들을 설득해 만든 특별한 창작집이다.

서양철학의 핵심은 통찰이다. 서로 무관한 것들 사이에 존재하는 공통적 원리를 찾아가는 것, 그것이 통찰의 핵심이며 통찰의 정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양철학은 각각 다른 사람들의 다른 삶의 양태에 존재하는, 혹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부단히 찾아오고 부단히 찾아간다. 김해미의 소설이 반가운 것은 이러한 통찰이 작품마다 편안하게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통찰의 하나는 삶의 진실이고 다른 하나는 삶의 가치이다. 그녀는 각각 다른 사람들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삶의 진실과 가치를 찾아간다. 삶의 진실과 가치는 너무나 단순하고 간단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이 단순하고 간단해 보이는 것은 그것이 이미 밝혀진 것만 보았기 때문이다. 삼각형의 내각의 합이 180도라는 사실은 너무나 간단하고 쉬워 보이지만, 탈레스가 이를 증명하기 전까지는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이 인류 역사상 한 명도 없었다.

'좋은 그림 찾기'에 참여한 화가들은 대부분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역들로, 늦깎이인 작가보다 훨씬 오랫동안 그림을 그려온 사람들이다. 아마도 이번 기획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일 것이다.

책의 제목처럼 독자들도 작가와 함께 '좋은 그림을 찾는 여정'에 동행하면 어떨까.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 여름, 미술관을 찾아가는 이상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미술관을 찾고 싶은 욕구가 생길 수도 있겠다. 그것은 작가가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작가가 발표한 10편의 소설 중 6편의 주인공이 예술가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다들 비범한 삶을 산 것은 아니다. 그들도 보통 사람들처럼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발버둥치는 사람 중 한 명일 뿐이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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