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를 비롯해 PC 통신, 인터넷 메신저,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최근 20여 년간 IT 제품은 현대인에게 잠시라도 떼어낼 수 없는 존재가 돼버렸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들의 자화상은 어떻게 변화되고 있을까? 한 번쯤 고민해 볼 만하다.

저자 권오현(해사 29기·예비역 대령) 동명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컴퓨터 모니터 속에 비친 우리들의 모습을 성찰하며 미래의 우리 삶을 이야기한다.

책을 통해 권 교수는 ‘신이 만든 위대한 창조물이 인간이라면, 인간이 신의 능력에 근접한 것이 컴퓨터이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현실을 보면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은 마치 신이 내려준 선물인 듯 모든 게 다 해결될 것처럼 생활하고 있지 않은가?

향후 20~30년간 급속도로 변화하는 과학기술이 먼 훗날 우리들의 삶의 축복이 될 것인지 아니면 재앙으로 다가올 것인지 권 교수는 심각하게 고민하며 책을 집필했다.

책은 권 교수의 과학적 식견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의 존재 여부에 대한 성찰, 행복하게 살기 위한 삶의 지혜, 미래 인류의 모습 등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공감되도록 쉽게 풀어서 묘사했다. 또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미래환경에 대비한 새로운 비전을 독자에게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미래의 큰 흐름을 내다보면서 인생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꾸고 행복해지는 계기를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해군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권 교수는 미국 해군대학원에서 석사, 중앙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여 년간 군에서 컴퓨터 분야의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입문(편역)’ ‘컴퓨터 사이언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