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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9156823 [124]
  의암호엔 비단인어가 산다
  지은이 안병규
  출판사 지식공감
  판형 135×200mm
  발행일 2023. 09. 25.
  정가 15,000원
  ISBN 979-11-5622-816-5



힘겨운 사람들을 위로하는 노을이 호수를 비출 때면 비단인어가 시인을 만나러 온다 ‘나’의 이웃으로 이사 온 시인의 아들 일곱 살 꼬마 명일은 의암호에서 비단인어를 목격했다고 말한다. ‘나’는 어린아이의 허무맹랑한 소리라 여긴다. 그러거나 말거나 인어의 존재를 피력하던 명일은 어느 날 마을을 떠난다. 몇 해가 지나 의암호로 돌아온 명일에게서는 예전의 명민함을 찾아볼 수 없다. 두문불출하던 명일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밖으로 나와 호수를 바라본다. 노을 색으로 물든 호수를 바라보는 명일이 바라는 것은 딱 하나, 비단인어를 다시 만나는 것이다.

안병규

•1959년 강원 춘천에서 출생

•1988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新龜旨歌> 당선으로 문단 데뷔

•장편 <토민>, 장편 <월스트리트로 떠나는 주식유학>, 중편 <박제 가족>, 중편 <운두령>

•2019년 중단편집 《고개》 출간

일곱 살 청년이 찾는 비단인어의 정체

춘천 의암호수에서 낚시터를 운영하는 ‘나’의 이웃으로 젊은 부부가 온다. 그들의 자식인 작은 남자아이는 낚싯대를 드리운 ‘나’에게 호수에서 비단인어를 봤다고 말한다. 비단인어를 묘사하며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왈츠를 언급하고, 어머니의 시를 외울 정도로 똘똘한 아이다. 밝을 명, 날 일 자를 써서 밝게 살아가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처럼 명일은 비단인어의 존재에 대한 믿음으로 눈빛을 빛낸다. 그런 아이의 눈에서 빛을 앗아간 것은 어느 날의 사건이었다. 조직 폭력배의 부두목인 아버지가 상대 조직원에게 칼을 맞아 죽고 어머니는 부상을 당하면서 명일에게 빛이 사라진다.

명일의 이야기에 따르면, 비단인어는 강까지 올라와서 물 밖 사람들의 생활사를 구경하다가 댐 건설로 호수에 갇힌 외로운 존재이다. 바다로 돌아갈 길을 찾지 못한 채 방황하던 인어는 시인과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시인은 병에 걸려서 죽고 홀로 남겨진 인어는 호수를 배회한다. 고독하게 호수를 맴도는 비단인어를 위로하고자 명일은 호수에 보트를 띄운다. 서른이 가까운 나이에도 인어가 있음을 믿는 명일을 작중에서는 ‘일곱 살 청년’으로 표현한다.

명일이 말하는 노을은 힘겨워하는 사람에게 태양이 주는 위로의 선물이다. 비단인어가 나타나는 시점도 햇빛이 호수 수면에 닿아 윤슬을 만들어내 반짝반짝할 때다. 윤슬에서 시인을 만나고 기뻐하는 인어의 정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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