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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를 먹지 않는 사람들
  지은이 이은정
  출판사 지식공감
  판형 140×210mm
  발행일 2023. 02. 20.
  정가 10,000원
  ISBN 979-11-5622-782-3



실난초 같은 생의 색채에서 향기를 내며 타향에서 다듬어 가는 시의 길 이은정 시인은 아무렇게나 감정에 넘쳐 시를 쓰지 않는다. 시인의 길에 들어온 이력은 길지 않지만, 시에 대한 그의 열정과 언어의 정갈함은 오랫동안 시를 써온 사람 못지않다. 다양한 소재로 섬세하고 깊으면서도 요란하지 않은 시어가 맛깔스럽게 전개된다. 특히 책의 제목으로도 쓰인 <사과를 먹지 않는 사람들>은 해학으로 웃음과 감동을 준다. 사과가 싫다는 것이 어떻게 우스운 일이 될 수 있을까. 시인은 사과를 먹지 않겠다는 사람에 관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이은정 시인의 발 앞에는 다양한 색깔을 띄는 실난초 같은 시의 길이 열려 있다. 타향에서도 변함없이 자신의 연장을 다듬으며 시를 통해 생의 생채에서 향기를 내는 재미와 깊은 감동을 준다. 서랍 속에서 얼굴을 내미는 오래된 이야기들이 환기하는 심오한 시의 길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이은정



·본명: 박길남

·2018년도 [창조문예]로 등단

·2021년도 미주 청솔 문화재단 문학상 최우수상 수상

·뉴욕 시문학회 회원

·eunjeonglee0228@gmail.com

낯선 타향에서도 변하지 않는 시의 길

선뜻 잡히지 않아도 가슴이 차오르는 향기로운 감동이 밀려온다

이은정 시인의 《사과를 먹지 않는 사람들》은 60여 편에 달하는 시를 엮었다. 곽상희 시인은 잘된 시는 뜻은 선뜻 잡히지 않아도 처음부터 가슴 차오르는 향기로운 감동이 온다고 말하며 이은정 시인의 시를 칭송한다.

<사과를 먹지 않는 사람들>은 능청스러운 풍자로 비극성과 오점투성이인 시사적인 내용을 희극으로 승화했다. 해당 시는 입맛이 까다로워 사과를 먹지 않겠다는 사람을 끝내 “사과, 정말 먹지 않나 봐요”라며 비웃는다.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들”은 온갖 핑계를 대며 사과를 먹지 않는다. 일반적인 의미라면 사과를 먹기 싫어 피하는 것이 이해된다. 그러나 “높은 탑 위에 올라선 사람 눈”, “가면을 쓰고 나타나 먹는 시늉만”이라는 표현에서 ‘사과’가 단순히 과일을 의미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사회를 보는 날카로운 시선은 <추임새>에서도 나타난다. 시인은 우리 고유의 소리인 ‘창’을 소재로 대화 기술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소리꾼과 고수가 주거니 받거니 나누는 소리와 추임새는 서로 어우러지면서 높은 몰입과 흥을 이끌어낸다. 상대를 배려하지 않은 어투나 표정에서 오해가 생기는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서로 경청하고 마음을 나누는 지혜로 극복하게 하는 시다.

이은정 시인은 타향에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시의 길을 가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자신 있게 자기만의 길을 열어놓는다. 더 넓고 심오한 시의 길이 어떤 옷을 입고 나올지 기대하게 만든다. 그것이 이은정 시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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