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걸작은 오래도록 불멸로 남는 것이다
꿈을 향해 도전하는 데는 나이가 없다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기 작품이 계속 회자되기를 바란다. 개중에는 사후에 조명받는 명작도 있다. 유한한 인간에게 죽은 뒤에 유명해지는 건 아무 소용 없다. 시인은 시인으로서 정점에 다가가기 위해 기다린다. 목표를 위해 부족함을 채우며 작품을 하나하나 쌓아간다.
진정한 명작이라면 알맹이가 단단해야 한다는 게 시인의 철학이다. 오랜 세월 빛을 받지 못하고 하염없이 기다리지만, 시인에게는 그 과정이 지루하지 않다. 그는 ‘눈에 보이는 무언가에 현혹되어/욕심을 부리지 말’라며 일시적인 성공을 바라는 현대인에게 일침을 날린다. 단숨에 성공을 거두길 바라지 않고 인내하는 시인의 자세가 담겨 있다.
시인은 그렇게 오래도록 독자의 곁에 있기를 소망한다. 그의 영혼을 담은 자기 책, 자기 분신이 누군가를 자극하고 위안하기를 기원한다. 그것이야말로 시인이 추구하는 좋은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