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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삶의 본질을 추구하는 것

시인 서청영원에게 시란 무엇일까?

시를 쓰는 사람에게는 주변의 모든 것이 시상이다. 하지만 시인은 그 소재를 그냥 쓰지 않고 자세히 관찰해서 필요한 요소를 꺼낸다. 그에게 시란 삶의 의미와 본질을 추구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살아온 자취 속 의미를 되짚으며 필요한 것을 취사선택하다 보면 그동안 소홀히 했던 것도 떠오른다. 적지 않은 나이, 석양을 바라보는 인생의 끝자락에서 시인은 지난날을 반성하며 예리한 시각으로 생활 속의 일면을 발견하고 싶어 한다.

그렇게 발견한 숨겨진 일상의 작은 면면이 시어가 되고 시가 된다.

서청영원(서용원)

- 경남 진주 출생

- 문학저널로 등단

- 문학저널 문인 회원

- 시집 『날개2』, 『날개3』, 『빛나는 인간의 길』, 『자화상』

사랑에는 나이가 없고

나이에는 한계가 없다

진정 명작이란 무엇일까? 잘 팔리는 작품, 시간이 흘러도 꾸준히 언급되는 작품…

이미 작품활동을 하는 기성작가도 명작을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다. 당대에는 주목받지 못하다가 훗날 재조명되는 작품도 명작의 범위에 들어가기도 한다.

여러 시집을 낸 시인에게도 대단한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야망이 있다. 작은 것을 자신의 한계라 여기지 말고 꿈을 크게 가질 것을 강조한다. 계속 공부하고, 탐구하고, 발견하고, 구상하면 최고의 결과물을 안게 될 것이라고 한다. 문인으로서 삶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던 시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이다.

시인은 그 야망으로 오랜 세월 절필할 정도의 고통을 이겨냈다. 구룡산에도 오르고 익산 미륵사지에도 다녀온다. 높은 산의 능선과 단풍을 가슴에 담아 시에 녹여냈다. 사랑의 아픔을 시로 빚어내기도 했다. 그럴 수 있기까지 시인에게 얼마나 큰 고통이 따랐는지는 모른다. 나이가 들어서도 사랑은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인 듯하다.

석양, 하루의 끝을 향해가는 시간이다. 은퇴 후 죽음을 바라보는 시기로 표현되곤 한다. 그러나 지난 세월을 비추고 하늘에 자욱하게 퍼지는 붉은 빛은 아름답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