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대가 되어가면서 학교도 정상을 되찾아가지만 아직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습니다. 원격수업이나 비대면 수업을 하다 보니,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는 기회조차 적었습니다. 작년의 경우 법정일수 190일도 못 채우고 등교일수가 전국 평균 92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기초학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었겠지요.
책에서 배우지 못한 것을 학교에서 배우기도 합니다만, ‘책읽기’를 좋아하는 학생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책 속에 꿈이 있고, 길이 있거든요.
’댕글댕글’은 ‘책을 막힘없이 줄줄 잘 읽는 소리’입니다. ‘또랑또랑’은 ‘아주 밝고 똑똑한 모양’입니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그러면 ‘뽐내고 싶은 아이’들이 될 수 있으니까요. ‘댕글댕글 또랑또랑’해지고요.
금년에도 전국에서 많은 작품들이 응모되었습니다. 제주도에서도 응모했으니 이 행사의 의미가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 꽤 깊은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운문부 대상은 윤서현(진주초 1)의 「내 나팔꽃」이 차지했습니다. 동시는 좋은 말로 꾸미지 않습니다. 느낌이나 체험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좋은 글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내 키는 작지만 내가 심은 나팔꽃은 진짜 키가 큽니다. 그것을 보고 내 마음도 둥둥 올라간 그 순박한 마음이 얼마나 예쁘게 느껴집니까? 좋은 동시를 만난 기쁨이 너무 컸습니다.
산문부 대상은 정하윤(서울 정릉 6)의 「소심이가 전교회장 되었다」입니다. 평소 소심하기 때문에 전교부회장에 출마했지만 3명 중 3등을 차지하여 창피해서 울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면서 회장으로 당선되는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주었습니다. 지금 부족하더라도 계속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주었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노력하면 성격도 바꿀 수 있고, 꿈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너무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