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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땀 흘리는 도시(스리랑카 에세이)
  지은이 서현지
  출판사 지식공감
  판형 국판(148×210mm) 무선제본
  발행일 2021. 01.
  정가 13,000원
  ISBN 979-11-5622-566-9



“그곳에는 노동하지 않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땀 흘리는 도시’는 저자가 스리랑카에서 얻은 기억과 정서에 대한 기록이다. 쉬기 위해 떠난 곳에서 뜻하지 않게 해낸 노동과 봉사, 만들어낸 친구들과 그곳에서 견뎌낸 만남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았다. 60일, 짧지 않은 시간을 한 나라에 모두 몰아넣으면서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는 작가의 말은, 이 책의 말미쯤이면 누구든 공감하게 될 것이다.

아침잠을 깨우는 소 울음소리, 성냥갑 같은 가게,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순박하게 손님을 대접하는 도미토리의 사람들과 또 다른 여행자들, 그리고 도시에서 만난 얼굴들….
그들은 저자에게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보여준다, 선하디선한 미소와 함께.
저자는 도미토리의 주방 이모님을 ‘엄마’라고 부르고, 도미토리 주인 히란과는 친구처럼 지내며 60일간 그곳에서 도미토리 일을 돕는다. 엄마를 무시하는 사람들을 혼내주기도 하고, 누와라엘리야에서 만난 ‘김’을 대신해 일일 한국어 교사를 하기도 한다. 매니저의 더블 부킹 실수로 뜻하지 않게 숙소를 뺏기기도 하지만 나이 많은 매니저는 나방 한 마리의 생명도 귀하다는 것을 깨우쳐 준다. 마약에 취한 사람들, 속을 알 수 없는 일본인, 아침상을 차리라고 큰소리 쳐놓고 먹지도 않고 떠나버린 인도의 가족 등 하이랑카에서 저자는 인종과 국적이 다양한 군상들을 매일 마주했다.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있을 때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한국인 사장님을 그리워하는 남성도 만났다.
무엇보다 잊지 못할 일은 그곳에서 저자가 연 무료 사진전이다. 환하고 순수한 미소를 가진 스리랑카 사람들의 얼굴을 담은 사진전이었다. 소박하게 하려고 했는데, 일은 점점 커지더니 심지어 교육청과 사진협회, 방송국에서도 몰려온다고 한다.
“아! 진짜 어떡하지?”
잔뜩 긴장한 저자와는 달리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자기 일처럼 도와준다. 여행자의 소박한 사진전이 그들의 도움으로 거대 행사가 되고 말았다. 덕분에 저자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 받았다.

“두 달을 살았지만 특별히 뭔가를 깨달았다고는 못하겠다. 깨닫는다는 건 쉽게 오지 않는 순간이고 무엇보다도 나는 아무거나 섣불리 깨달아버리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그저 나는 하이랑카에 사는 동안 몸의 안과 밖을 무럭 살찌운 것, 나누는 기쁨을 약간 알게 된 것, 베푼 만큼 돌아오는 기적을 눈으로 목도한 것, 영어를 못해도 말은 통한다는 것, 내가 아는 게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 여행은 그저 시간만으로도 친구를 만든다는 것, 그리고 텍스트로 가지런히 정리하기 힘든 감정의 두께나 질감이란 것도 있음을 알았다.”

저자는 그리운 마음을 담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그곳의 이야기를 책으로 옮겼다. 순박함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스리랑칸의 이야기가 그들의 환한 미소와 함께 펼쳐진다.

혼자 살기는 싫지만 결혼은 무섭고, 대충 살기는 싫은데 열심히 살기는 귀찮은, 그래도 어쩌다 떠나는 여행 한 번에 ‘인생 살아볼 만하네.’ 생각하는 대한민국 평범한 30대.

스리랑카에 살며 즐겼던 노동과 정서를 한 편의 책으로 엮었다. 인도 여행 에세이 『내가 그곳에 있었을 때』(맑은샘, 2016.), 14개국 에세이 『문밖의 계절』(지식공감, 2021.)를 펴냈고 달구벌문학제, 이상화문학제, 한국문학예술 등에서 수상한 바 있다.

어떤 곳에 살아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정서는 분명히 존재한다. 저자는 스리랑카에 머물기를 선택했고 그러는 동안 다채로운 일상을 보냈다. 그러면서 쌓은 숙소 식구들과의 유대, 빈곤의 무게, 계층 간의 질서 등 여러 삶의 질감을 한 권의 책으로 풀어냈다. 우리에게 생소할 수 있는 스리랑카라는 나라를 택한 이유는 책에 담긴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설명된다. 그 어떤 역사서보다도 스리랑카의 문화나 결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 외에도 인도를 비롯해 캐나다, 캄보디아, 스위스 등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며 여행기를 남겼다. 섬세하고 감각적인 필체로 여행지 곳곳의 모습을 담아내어 그곳만의 정서를 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저자가 직접 찍은 스리랑카인들의 환한 미소이다. 어쩌다 열게 된 무료 사진전이 교육감이 참석하고, 양 국가의 국기가 게양되고, 방송국에서 취재를 오는 큰 행사로 커져 당황하고 긴장하는 저자의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 여행지에서 만났지만 가족처럼 서로 돕는 그들의 마음 씀씀이에서 언어로 하는 단순한 소통이 아닌 마음의 소통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여행 에세이 곳곳에는 저자의 사랑과 삶의 이야기도 숨어 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대한민국 젊은이의 애환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60일간 스리랑카 도미토리에서 만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저자는 몸의 안과 밖을 살찌웠다고 말한다. 나누는 기쁨, 베푼 만큼 돌아오는 기적, 영어를 못해도 통한다는 것, 내가 아는 것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것, 그저 시간만으로도 친구를 만든다는 것….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작지만 소중한 생각들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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