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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란하지 않아도 별일 없이 산다
  지은이 어현
  출판사 지식공감
  판형 140×210mm 무선제본
  발행일 2020. 11.
  정가 13,500원
  ISBN 979-11-5622-539-3



사소한 일상으로 ‘위장’하고 나타나는 사소하지 않은 그 무엇을 서른일곱 가지의 재미있고 유머러스한 이야기로 풀어 귓속말 하듯 들려준다. 누구나 비슷한 상황을 겪지만 누구는 웃고 누구는 울고 누구는 화를 낸다. 원하지 않은 상황과 마주쳤을 때 하나의 교훈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툭툭 털어버릴 수 있다면, 아무렇지 않은 듯 빙긋 웃으며 지나칠 수 있다면 뻑뻑하게 돌아가는 일상의 톱니바퀴에 기름 한 방울 친 듯 부드러워 질 것이다. 서른일곱 가지의 에피소드들을 한 꼭지 한 꼭씩 빼어 먹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어떤 눈길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긍정을 요리할 수 있는 레시피를 곳곳에서 찾아내게 되고 이야기를 곱씹을수록 맛있고 건강한 요리를 대접받는 기분이 들 것이다. 원하지 않는 것, 피하고 싶은 것들을 자신만의 사유와 철학으로 속뜻을 찾아내고 끌어안았다. 긍정은 자연히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내고 만드는 것이고 결국 나를 위한 처방전인 것이다. 찬란하든 흐릿하든 삶의 안 쪽으로 들어가면 생로병사와 희노애락이 구색 맞춰 들어있다. 어리면 어린대로 젊으면 젊은대로 늙으면 늙은대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상황과 얽히며 살아간다. 의지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걸려들게’ 된다. 수시로 다가오는 원하지 않은 상황과 마주쳤을 때 어떻게, 어떤 마음가짐으로 자신을 다독거려야 할까. 가정, 군대, 직장, 학교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무책임하게 돌아설 수는 없지 않은가. 내 삶의 문제인데 다른 사람에게 책임 전가할 것인가 아니면 다음 생으로 이월시킬 것인가. 세상에는 찬란하게 빛나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다. 찬란하게 빛나지 못했다고 하찮고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찬란하지 않아도 별일 없이 살아내는 평범하게 빛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 2005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수필부문 당선

• 경방필 문학상, 영등포문예 수상

• E-mail : mirerogaja@hanmail.net



요즘 찾아보기 힘든 대가족 속에서 수십 년을 살았습니다. 사람과 부대끼고 상황에 치이며 덜 닳고 덜 낡아지려 애썼습니다. 내가 나를 데리고 가기 버거울 때 스스로를 추스르다보니 어느 틈에 ‘야매로 개똥철학 쫌 하는’ 인간이 되었습니다.

‘쓰는 일’은 일상의 해방구이고 도피처였습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글이 아니라 나를 다스리고 다독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화려한 이력이 아니라 몸으로 겪어낸 깨달음이 한줄의 글이 되었습니다.

삶에서 배운 것들을 진솔하고 솔직하게 썼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 끊임없이 사유하며 쉬지않고 쓸 것입니다.

‘찬란하지 않아도 별일 없이 산다’는,

공허한 글이나 말이 아니라 몸으로 겪은 몸의 언어이고 경험의 산물을 서른일곱 가지의 에피소드를 통해 들려준다.

거창한 철학이 아니라 일상에 숨어 있는 진실을 찾아내고 지혜를 발견하는 이야기이다.

동물과 식물 이웃들 그리고 가족과의 관계에 대해 솔직하고 예리하게 짚었다.

작자는 결혼 이후 줄곧 대가족 속에서 버텨(?)왔다.

삶은 그냥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버텨야 살아지는 것이기에 살아내려고 버티는 법을 배우며 나름의 지혜를 얻었다.

대가족이라고 하면 대개의 사람들은 푸근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상상하겠지만 실제 안으로 들어가면 가족이라는 게 그렇게 우호적이고 따뜻한 관계만은 아니다. 대가족이든 핵가족이든 가족은 무겁지만 지고 가야 할 관계이다. 더 나아가 사람과의 관계는 어떤 관계라도 쉽지 않다.

삶,죽음,슬픔,상처,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겪으며 깨달은 것들을 차 한 잔 마시며 담소를 나누듯 들려준다. 부르짖거나 외치지 않고 핏대를 세우지 않지만 한 꼭지마다 작은 알맹이와 단단한 씨앗이 들어 있다. 글에 숨어 있는 단단한 알맹이를 찾아보고 씨앗 한 톨의 싹을 틔워 보는 것이 책을 읽는 재미일 것이다.

-골라 먹을 수 없는 인생의 법칙-

기르던 개를 통해 개의 경지(?)에 오르지 못한 인간의 이기적인 일면을 발견하기도 하고 죽어가는 노인을 보며 좋은 것만 선택적으로 가질 수 없는 인생의 법칙을 깨닫는다. 행복을 얻으려면 불행 역시 감수해야 하는 것처럼 세상의 법칙에는 행과 불행이 기쁨과 슬픔이 얽히고설키는 것이지 좋은 것 원하는 것만 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수십 년 함께 했던 시모의 죽음을 보며 쓰레기처럼 남은 너저분한 감정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되돌아보고 시부의 죽음을 통해 진정한 죽음이란 어떤 것인가 되묻는다. 죽은 자는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산 자의 기억 속에서 죽지도 늙지도 않은 채 여전히 살아 있는 사람들과 교류한다고 믿는다.

-내가 누군가를 마음으로 보지 않을 때 누군가도 나를 마음으로 보지 않는다-

그녀의 밥을 시켜 먹었지만 얼굴도 모른 채 죽어 간 식당집 여자의 죽음 앞에서 사람 틈에 있지만 무인도에 있는 거나 마찬가지인 요즘 우리네 삶을 비춰본다. 또한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심지어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이나 마음까지 물질의 단위로 환원되는 시대에 부모 자식 간의 마음마저 계산되는 현실을 꼬집기도 한다. 비틀거리며 성장해가는 자식을 바라보는 마음과 세상에서 소외된 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훈훈하고 따뜻하게 또는 예리하고 아프게 그려진다.

-찬란하지 않아도 평범하게 빛나는 사람들 -

식후에 차 한 잔과 함께 집어 들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무 쪽이나 펴서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하나하나가 독립된 이야기이지만 전체를 다 읽고 나면 큰 흐름이 보일 것이다.

찬란하지 않지만 평범하게 빛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다정한 손길처럼 부드럽게 마음을 어루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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