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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밭에 가면
  지은이 최행규
  출판사 지식공감
  판형 134×210mm 무선제본
  발행일 2019. 08.
  정가 8,500원
  ISBN 979-11-5622-465-5



아프다’고 할 시간에 더 열심히 써 내려갔다 시인 최행규의 시집, 『보리밭에 가면』은 현재의 아픔에 굴하지 않고 새롭게 올 미래의 봄을 좇는 순수한 시집이다. 약 100여 편의 시로 구성되었으며 네 개의 장으로 나누었으며 각 장마다 특색있는 시들을 모아서 정리했다. 아픔 앞에서 당당히 외치는 모습은 뜨겁게 빛나는 존재로 생각되며 그 자체로 독자의 마음을 뒤흔드는 열정을 보여준다. 또한 순수하면서도 깔끔한 시어들은 독자에게 쉽게 다가설 것이다.

● 전남 신안군 출생

● 순천대학 졸업

● 공기업 근무

● 「아픈날의 기도」로 재림문학회 신인상 수상

최행규 시인의 시를 읽어내려갈 때면 아픔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육체적인 아픔도 있을 것이며 정신적인 아픔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용히 시를 따라 걷다 보면 시인은 아픔에 대해서 모두 같은 것이라고 말하는듯하다.





그대가

살아오는 동안 긁어모은

소나무 껍질같은 삶의 편린들을



앙상한 등짝에

커다란 지게로 지고



메마른 겨울의

중심을 지나고 있을 때





시인은 아픔이란 성숙하기 위한 하나의 단계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무리 힘들고 각진 세상이라도 곧 다가올 봄을 바라보며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정신적인 것과 육체적인 것은 한없이 가까이에 있으며 같이 움직인다고 이야기한다.





허나, 진한 향의 난은

겨울을 견디어 내고 피듯



인생의 진정한 열정은

진한 고통 후에 피어나리니



꽃은 피기 전 잡초와 같고

인생은 그 의미를 깨닫기 전까지는

사육된 짐승의 무리와 다를 바 없어라





시인은 다시 한번 아픔과 아픔을 이겨낸 뒤에 다가오는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끝이 모를 아픔을 차분한 어투로 말하는 것과 대비되어 오히려 우리에게 더욱 큰 슬픔이 전해지도록 한다.





지금이 가을인가

문득 계절이 궁금하여

달력을 쳐다본다



용광로 속에 갇혀 있던 그 여름

그렇게 오지 않을 것 같은 가을이

기다리던 님처럼 옆에 서있다



봄 여름 언제 갔을까

가을,

겨울 언제 올까





아픈 계절을 세어서 무엇하리

그림자처럼 언제나 내 옆에 서 있을 것을



항상 내 안에 님 있는 것을





시인 최행규의 시를 보면 알겠지만 시집 안에서 계절감을 상당히 많이 언급하고 있다. 봄은 새로운 미래를 의미하며 유토피아를 의미하고 있다면 겨울은 반대로 고난의 계절이며 나 자신과의 투쟁의 공간으로 보여진다. 반면 가을은 어떤 의미론 쉬어가는 시간이며 폭풍전야와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다른 시선으로 보자면 가을이라는 계절 안에서 다양한 시가 펼쳐지기도 한다. 일관적으로 나왔던 삶과 죽음에서 벗어나 친구와 가족을 찾는 시기이기도 하다.



시인 최행규의 시집, 『보리밭에 가면』은 솔직하기에 매력있는 시집이었다. 시 안에 쓰인 단어들도 개인주의적인 시어들보다는 조금 더 대중적이며 쉽게 다가오게 구성했으며 아프다고 말하면서도 먼 미래의 빛을 좇는 화자의 시선은 현대의 한겨울 같은 메마른 감성에 따뜻한 커피 한 잔이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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