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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yes24.com/Cooperate/Naver/welcomeNaver.aspx?pageNo=1&goodsN… [1522]
  가스페 블루스
  지은이 김준태
  출판사 지식공감
  판형 135×210mm 무선제본
  발행일 2019. 06.
  정가 10,000원
  ISBN 979-11-5622-447-1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시인 김준태의 두 번째 시집이다. 영어권에서 한국어로 쓴 디아스포라의 시다. 언뜻, 객수客愁에 젖은 이민자의 망향가를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시집을 여는 순간, 독자는 그런 생각이 기우임을 금세 알게 된다.

시는 줄기차게 묻고 답한다. ‘마냥 떠나온 것은 떠나지 않을 중심을 보려던 것’이라는 시인의 고백처럼, 시는 진짜를 이루기 위한 부단한 변모를 드러내 준다.

시와 사람을 향해 품은 시인의 시정은 더욱더 깊어졌고, 그를 위한 표현의 감성은 더욱 풍성해졌다. ‘이동 중에만 명료해진다’는 시인의 처소 의식은, 한국 시문학의 본거지로부터 멀어지게 된 타의적 고립인가, 아니면 일종의 문학적 범속성을 벗어나려는 자의적 이탈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품는다.

시가 있어 살만한 세상을 꿈꾸는 시인의 시운동(다른 장르의 예술과 함께 하는 시 낭송과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형식의 시 작성)은 작지만 아름답다. 이 시집의 시들은 그런 운동을 통해 새롭게 인식된 결과물이다. 낭송을 해보면 알 수 있다. 여느 한국어 시와 다른 묘한 호흡 처리가 새롭고, 그 여운은 다시 시를 읽게 한다. 장마다 독특한 음성과 음색이 가득한 시집이다.

김준태 樹南 金俊泰

• 1956년 서울 출생, 현재 캐나다 토론토 거주

• 1994년 「시와 시론」을 통해 등단

• 시집 「저 혼자 퍼덕이는 이 가슴은」 외 공저 다수

• 「시.6.토론토」 시동인

• 「펜클럽/캐나다한인문인협회/청하문학회」 회원

• 「허균 문학상」 우수상

thomas.jt.kim@gmail.com

어찌 보면 시인 김준태의 시는 디아스포라의 시이다. 하지만 그렇게만 보면 그의 시의 품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디아스포라는 현상일 뿐이지 그의 시를 장악하는 이념이 아니다. 시는 궁극에는 사람을 향해 있을 뿐 시 쓰는 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곳의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고통의 일부는 이민자이므로 발생하는 것이지만 고통에 대한 인식은 단지 외로움을 천직으로 삼고 살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의 것이다. 사실, 인간은 모두 디아스포라 아닌가? 정처가 있다면 그건 죽음밖에 없다. 그의 생각도 그러하다. 그래서 그의 시들에는 피를 토하는 문장들이 많다.



시에 언급된 “시대의 유랑”은 무엇일까? 이민의 삶이라고 미리 단정 지을 필요는 없다. 정처 없음과 떠돎은 목숨이 있는 한 우리 모두의 것이니까. 하지만 시인으로서의 그에게는 유랑하는 자의 정처와 정체를 찾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인 듯하다.



이 질문은 늘 시인의 몫이고 그는 이 과업에 충실한 시인이다. 그리고 답을 알아도 속수무책인 질문에는 반드시 살을 저미는 고독이 동반한다. 절망에 맞닿아 있는 그의 외로움과 그리움은 질문하는 자가 필연적으로 지닐 수밖에 없다. 그 결과 모든 시들의 배경을 이루는 외로움은 그의 시에 강한 색조와 목소리를 부여하게 되는 것이다.



이 고백체의 시들이 때로는 낮게 때로는 거칠게 소리 내는 절망을 단순히 절망을 위한 절망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그것은 시를 쓰고자 하는 의지와 살고자 하는 열망의 다른 이름이다. 그래서 그의 시들은 참 건강하다. 울음과 아픔이라고 쓰고 희망이라고 읽는다. 그 열망을 배우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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