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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폐 없는 세상
  지은이 박명준
  출판사 지식공감
  판형 신국판(152×225mm)
  발행일 2017. 07.
  정가 18,000원
  ISBN 979-11-5622-299-6



흔히들 화폐 없는 세상이라는 제목에서 가상 화폐와 이를 실현한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떠올린다. 과연 그런 정도면 진정 화폐 없는 세상에 관한 이야기로 충분할까? 이 책에서는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화폐 없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을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 아니, 그 핵심을 이야기하려고 나온 책이지 단지 가상 화폐를 들먹이기 위한 책이 절대로 아니다. 그 핵심은 바로 "가치"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는 '가치'를 대신하는 '수단'이다. "가치"란 사람들이 노력해서 만들어낸 서로 나누어서 사용해야 하는 사회에 필요한 그 무엇이다. 농작물, 의복, 전기, 공산품 등등. 사람들은 혼자서 모든 것을 다 만들어 낼 수는 없지만, 가치 교환을 통해서 필요한 것을 얻는다. 자본주의에서의 화폐는 금본위제를 포기한 이래로 "가치"와 무관해졌다. 갈수록 심화하는 기존 화폐에 대한 불신으로 사람들은 가상 화폐에 관심을 주고 있지만, 이들 역시 가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자본주의의 위기는 바로 지금이 '가치'라는 말에 주목해야 할 시점임을 말해준다. 우리의 경제를 책임지던 자본주의가 그 수명을 다해가고 있다. 노력하면 할수록 더 많은 자본을 획득할 수 있기에 자본주의하에서 사람들은 열심히 일해왔다. 그 덕분에 인류의 문명이 괄목상대했고, 이것은 부인할 수 없는 자본주의의 공로다. 수많은 문명의 이기들, 학문의 발전과 기술의 혁신, 그리고 식량과 에너지의 증산을 통해서 풍족하며 안락한 생활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상태가 결코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부채 폭탄이 언제 터질지, 환경 파괴가 식량과 에너지 생산 및 우리의 생존 환경에 어떠한 타격을 줄지, 그리고 실업 문제와 심화하는 연금 재정의 부실 우려마저 우리의 미래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우리는 자본주의에 대한 맹신에서 벗어나 그 민낯을 살펴봐야 한다. 자본주의의 근본적인 모순과 걷잡을 수 없이 치닫는 자본 양극화의 원인도 알아봐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가상 화폐에 관한 관심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그 종류도 다양하고, 자본 시장에서 인정하는 시가 총액도 늘어나고 있으며, 불법 자금의 주요 거래 수단으로서도 인기다. 이 책에서도 물론 가상 화폐가 등장한다. 눈에 보이는 실물 화폐가 아니라 가상에만 존재하는 화폐인 '가상가치'가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등장한 가치주의에서 통용되는 화폐이기 때문이다. 이 '가상가치'는 단지 가상의 화폐라는 것 말고도 우리가 함께 사는 사회에서 실제로 창출된 재화나 서비스의 가치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가상 화폐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가치주의에서는 물질 화폐인 가상가치도 있지만, 정신 화폐인 홍익지수도 사용된다. 가상가치와 홍익지수를 통해서 어떻게 경제가 돌아가게 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자본주의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이 책을 통해서 살펴보자. 미래에 요구되는 지식은 어떤 것들이며,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어떤 산업이 주축이 되어서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게 될까? 그래서 미래에는 어떠한 일자리들이 생겨나며, 인간은 인공지능과 어떻게 그 일자리를 나누게 될 것인가? 이 책에서 우리의 미래가 절대로 암울하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치주의가 자연의 원리를 그대로 따르는 이념이기에 가치주의를 추구하는 사회는 모든 면면이 지금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대의 민주주의가 아닌 직접 민주주의를 이루는 정치, 사람이 만들어 내는 법이 아닌 자연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되는 사회, 경쟁을 통해 남을 이겨야만 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배움을 통해 그 누구라도 사회의 인재로 거듭나는 교육, 돈을 벌기 위해 왜곡된 치료로 먹고사는 의료가 아닌 생명을 살려내고 건강을 지켜내는 보건, 그리고 재정 지원만이 아닌 먼저 사람이 사람답게 살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민생과 복지 제도까지도 눈여겨보자. 자본주의에서 가치주의로 전환한다는 것은 하고자 한다고 해서 쉽게 되는 일이 절대로 아니다. 우리가 익히 알던 것이 새로운 체계로 바뀐다는 정도의 그림이 아니다. 오랫동안 사회적 합의의 과정이 필요하며, 철저한 사전 준비가 완벽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기초 및 연구 단계, 체계 마련 단계, 기반 완성 단계를 모두 통과하더라도 막상 전환을 시작한다면 엄청난 고통이 뒤따르게 된다. 모든 것을 견뎌내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필요하다. 어떠한 어려움도 참아내겠다는 굳건한 각오가 필요하다. 아니, 모든 것을 다 내어주겠다는 희생의 용기가 없다면 시작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다. 우리 자식들에게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물려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연의 법칙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그동안 공짜로 누려온 것을 모두 토해내지 않으면 길은 열리지 않는 법이다.

박명준

 

이제서야  두번째 발걸음이다.



갑작스레 받은 영감으로 쓴 첫 책에서

가치주의라는 유토피아를 처음 소개했지만 

그리로 나아가는 길을 드디어 연 것이다.

 

지천명이 그리 머지않은 서울 태생으로

대학과 대학원에서 공학을 공부했었지만

이제는 철학과 경제가 주된 관심사다.



오랫동안 자동차를 연구했었지만

궁극의 지혜와 진리를 찾아 헤매다가

이제는 사람 사는 세상을 연구한다.



화목한 가정과 행복한 삶을 꿈꾸었지만

올바르고 정의로운 나라를 꿈꾸다가

이제는 평화로운 인류의 미래를 꿈꾼다.



다가오는 암울함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가치주의의 본질에 날마다 도전하고 있고

곧 세상에 펼치고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오늘도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제대로 구현되는 그 날을 꿈꾼다.

꿈은 이루기 위해 꾸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자본주의의 모순에 대해서 조목조목 짚어주고 있다. 간결한 도표와 그림을 통해서 누구나 쉽게 이해되도록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자본주의의 근본적인 모순에 대해서 지나치게 둔감해 왔다. 우리가 흔히 뉴스에서 듣던 경제 현상들이 모순이었고, 재테크의 주요 수단 중의 하나이며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주식시장이 그 모순의 중심에 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우리가 누리는 물질과 에너지의 풍요가 미래의 생존 환경을 훼손시키고 얻어내는 것이라는 점에서 후손의 것을 빼앗아서 흥청망청 쓰는 격이라는 지적도 주목해야 한다. 자본주의가 자연과 환경 훼손에 대해서 아무런 규제 장치가 없고 오히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서슴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이기심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자본주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자연과 후손들에게 미안해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가치주의는 모든 면면이 파격이다. 가치주의는 우리가 노력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 정량화된 가치로 표현되며, 이를 원하는 소비자를 통해서 거래되면 가상가치가 가상계좌에 들어오고, 이것이 마치 화폐처럼 사용되는 경제 체계이다. 가치주의에서는 이자라는 개념이 없다. 먼저 만들어내고 나서 나중에 그것을 사용하는 체계라서 미리 돈을 빌리는 것이 되지 않는다. 당연히 빚도 없고 빚쟁이도 없다. 유형의 화폐가 없고 가상의 화폐가 평생을 통해서 철저하게 관리되기에 자본주의에서의 불법들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훔치는 것도, 사기를 치는 것도, 빼앗는 것도, 뇌물을 주고받는 것도, 세금을 탈루하는 것도, 그리고 횡령을 하고자 해도 할 수 있는 그런 방법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해야만 소득이 발생한다. 투기나 상속, 불로소득 등으로 노는 사람이 없고, 모든 사람이 생산 활동에 동참하게 되니 각각 개인이 해야 하는 일의 총량이 많이 줄어든다. 여유가 있는 삶이라는 뜻이다. 그래도 창출되는 재화나 서비스의 총량이 동등하기에 지금과 동등 수준의 생활을 할 수 있다. 평생을 통해 모은 가상가치는 죽을 때에 사회에 모두 내놓고 가야 하는 것도 파격이다. 상속이 없기 때문이다. 모든 토지는 다 함께 사용하는 개념으로 바뀌게 되어서 땅의 소유권마저 사라지니 가치주의 경제는 정의와 공평의 유토피아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경제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산업과 기업, 정치, 교육, 보건, 복지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정치의 변혁 이야기는 굳이 가치주의를 따르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의 정의를 올곧게 세우기 위한 가슴 벅찬 제안들이다. 학생생활기록부와 성적에 노예가 된 우리 학생들의 교육 현실을 바라볼 때 평생 자본에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을 바라보게 된다. 경쟁이 아닌 진정한 배움을 위한 교육으로의 전환은 백년지대계를 다시 세우는 교육의 철학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의료마저 돈벌이 수단이 되어서 잘못된 치료가 우리의 건강한 삶을 위협할 수 있다니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가치주의에서는 치료의 가장 올바르고 합리적인 방향을 지향하고자 보건이 개인이나 자본가가 아닌 사회와 국가의 책임 영역으로 들어온다. 가치주의에서의 복지와 민생의 근본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도록 먼저 지원하는 인식과 사회적 뒷받침이다. 우리 이웃들이 자발적으로 도울 수 있는 체계가 국가의 재정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하고 있다.



 요즘 미래의 일자리 부족에 대한 뉴스가 연일 쏟아져 나온다. 인공지능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서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기 때문에 가뜩이나 골치 아픈 실업 문제가 청년뿐만 아니라 전 계층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 책에서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특성을 비교하고 있고, 인간을 위한, 특별히 우리나라를 위한 미래의 산업과 일자리를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이러한 산업의 바탕이 되는 미래에 요구되는 지식도 볼 수 있다. 책의 후반부에는 자본주의에서 가치주의로 전환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전환을 위한 사전 준비의 과정부터 체계 마련 단계와 기반 완성 단계에 대해서 기초 연구와 정치, 산업, 교육, 보건 등의 변환 과정을 분야별로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그 마지막 단계인 경제의 변환에서는 실물 자산이 어떻게 가상가치로 변환되는지와 자본주의 경제 체계가 어떻게 가치주의 경제 체계로 변환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너무나도 방대하고 복잡한 이야기지만 간결한 도표와 그림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우리는 매우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고 있다. 부정과 부패와 편법을 통해서 부와 권력을 쟁취하는 사람들로 인한 선악의 기준에 대한 혼란, 청년 실업으로 대표되는 일자리 문제와 갈수록 심화하는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으로 인한 사회의 공평성 대한 혼란,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도덕도 버리고 인간애도 버리고 자연환경 파괴도 서슴지 않은 우리 인간의 양심에 대한 혼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열심히 공부해서 남을 이겨서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에 진출해야만 하고, 사회에서도 남들과의 경쟁해서 승리해서 반드시 성공의 길을 가야만 하는, 그래서 경쟁과 승리만을 지향하는 우리 인간으로 사는 삶의 이유에 대한 혼란이다. 이러한 혼란의 결정적인 이유는 돈을 목적으로 모든 것이 돌아가는 자본주의 경제 체계 때문이다. 그래서 '화폐 없는 세상'은 이러한 혼란을 극복하고 인간이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그 길을 열고자 나온 책이다. '화폐 없는 세상'은 단지 상상으로 재미 삼아 그려보는 세상이 아니다. 우리 앞에 실제로 다가올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서 제대로 이루어야 하는 세상이다.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포기하면서부터 화폐로 상징되는 자본주의의 존재 이유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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