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주역을 일상과 연결하여 직접적으로 64괘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책은 없었다.
놀라운 자신감이다.
많은 책들이 주역이 다양하게 변화하는 현실을 나타낸다고는 말하지만
어떤 현상과 사건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 명시적으로 기술하는데 주저한다.
반면, <생활 속의 주역> 은 64괘의 효사들을 추상적이고 복잡한 구조의 문장으로 표현
하지 않고
- 돌직구 - 를 날리듯 일상 생활의 언어를 사용하여 직접적으로 서술한다.
저자 나현이 <신역 주역> 에서 말했던
언고행 행고언(言顧行 行顧言 - 이론은 실제를 검증하고, 실제는 이론을 검증한다)
인일능지 기백지(人一能之 己百之 - 남이 한번에 능히 해내면 나는 백번을 한다) 의
시간과 노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책이다.
청산(靑山)은 만고에 푸르고 흐르는 강(江)은 밤낮으로 멈추지 않는다고 하였던가.
우직한 소가 만 리를 걸었다. 언고행 행고언(言顧行 行顧言)을 금과옥조로 삼고 평소의 생활 속에서 384효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주(註)를 보기 전에 먼저 깊이 사색하였으며, 스스로 얕은 학식과 부족한 재능을 잘 알기에 인일능지 기백지(人一能之 己百之 - 남이 한번에 능히 해내면 나는 백번을 한다) 의 자세를 잃지 않으려 한 걸음 또 한 걸음 쉬지 않고 나아간지 수년...
<신역 주역 - 서문>
실증을 통한 역(易)의 해석에 있어서 저자 나현의 치열함이 느껴진다.
이렇게 체득한 것이기에 <생활 속의 주역> 처럼 64괘를 생활과 연결하여 군더더기 없이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었으리라. 저자의 책들을 읽다보면 - 나도 역(易)을 해석할 수 있겠구나 - 하는 마음과 함께 일상에서 생활의 지침서로서 갖출만한 좋은 책이라는 생각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실증을 통한 새로운 해석으로 <신역 주역> 을 저술하며 혜성같이 나타난 저자 나현은 삶의 현장과 좀 더 밀착된 설명을 원하는 독자들의 요청으로 <생활 속의 주역> 을 집필하게 되었다. <신역 주역> 에서 임상을 통한 64괘 384효의 정확한 해석에 중점을 두었다면, <생활 속의 주역> 은 일상의 사건들과 연관하여 우리들의 평이한 언어로 풀어간다. 머리 속에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거나 피부로 느껴지지 않았던 64괘의 다양한 형상들이 보다 자신의 생활 속에서 선명하게 구체화할 수 있도록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