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작가 이숙이의 수필은 문학을 향한 작가의 가상세계의 성(城)일 것이다. 그러나 이는 환상의 성이 아니고 이상(理想)의 성인 ‘빨레 이데알(Palais Ideal)’이다. 하여 이숙이의 수필 읽기는 그가 구축한 이상의 성을 향한 존재인식의 길 떠남일 것이다.
수필문학은 이렇게 자기를 객관화하면서 자신을 비추어보는 인간 탐구의 문학이다. 따라서 위대하고 심오한 내용의 전개나 추상적인 어휘의 나열로만은 독자를 감동시킬 수 없다. 그런 글에서는 일반적으로 저급(低級)한 냄새가 배어 나오기 마련이다. 이숙이의 수필은 비록 일상의 자잘함에서 소재를 취택(取擇)하고 있으나, 존재의 자각을 통해서 자기 얼굴을 그리고자 하는 창작 동기에서 그 세계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이숙이
1946년 천안 출생 / 1979년 괌 이민
《미주크리스천문학》 소설부문 등단
《서울문학》 수필부문 등단
국제문화예술협회 수필부문금상 수상
현 한국문협 및 미주지회 수필분과 이사
『매실과 눈깔사탕』
『콩만큼 점수 받은 날』
Yi, Sookyi (American Name: Mararet Yi)
Borm on Feb, 1946 Chun-ahn
Immigrated to Guam in 1979
Novel submitted Korean American Chribtian Literature/
Essay submitted Seoul Literature
2014 I.C.A.A Gold Prize
Korean Writers member and Korean Writers Association America director
『Mesil and Eyeball Candy』
『A reward in the size of a peanut』
이숙이 수필의 경향성은 일상에서 거둔 존재론적 사유의 깊이를 읽게 한다. 현란한 문명과는 거리가 있는 자연적인 것에 집중해 낭만에 빠지게 만드는 힘이 있다. 사물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통찰을 통한 해석을 감지하게 하며, 본인만의 문체로 창조적 상상 역시 보여주고 있다. 이는 그의 수필이 읽히게 하는 힘이요, 남다른 개성적 얼굴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