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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걸그룹 모란봉 악단
  지은이 오기현
  출판사 지식공감
  판형 신국판(152×225mm)
  발행일 2014-12
  정가 15.000원
  ISBN 979-11-5622-062-6



10년간 대북 교류 업무에 종사했던 방송 PD가 분석한 모란봉 악단의 실체! 모란봉 악단이 남한 방송사들의 방북 공연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는 새로운 주장! 남한 방송사들의 방북 공연 과정에 대한 생생한 현장 기록! 가수 7명과 11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모란봉 악단은 2012년 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조직되었다. 모란봉 악단의 20여 차례 공식 공연 중 김정은 제1위원장은 절반 이상을 관람하며 관심을 보였는데, 이는 모란봉 악단의 공연 내용이 단순한 문화 정책의 경계를 넘어 새 지도자가 의도하는 포괄적인 변화의 방향을 상징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리가 모란봉 악단의 등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공연에 담긴 정치적 의도보다는 공연 형식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모란봉 악단의 공연 중 가장 인상적인 공연은 2013년 1월 1일 열린 ‘신년 경축 음악회’ 공연이다.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공연은 1999년부터 진행되어온 남한 방송사의 방북 대중 공연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은 것으로, 남북 대중문화 교류의 실증적인 효과로 파악된다. 남한 방송사의 방북 대중 공연 당시 체육관 공연을 반대했던 북한 당국은 이때부터 체육관 공연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체육관 공연은 입체적 무대연출로 공연 효과를 배가할 수 있으며 대규모 관객 동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과거 남한 방송사의 방북 공연 당시에는 금지하였던 특수효과용 불꽃과 화약을 사용했으며, 그 당시 처음 선보인 ‘종이축포’도 눈에 띈다. 남한 방송사가 기증한 ‘지미집 카메라’로 공연의 입체감과 생동감을 높이고 있다. 빠른 영상 커트, 악기에 밀착해서 촬영하는 타이트 샷(tight shot) 촬영, 틈을 주지 않는 빠른 곡목 전개 등은 상당히 세련된 남한식 연출 방식이다. 모란봉 악단을 통해 남한 대중문화의 영향을 발견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6.15 선언을 전후한 시점부터 다양하게 전개되어 온 남한 대중문화에 대한 공식적, 비공식적 접촉이 북한 관객들의 문화 수용 능력의 확대를 가져왔으며, 표면적으로는 생소했던 남한 방송사의 이질적인 레퍼토리와 공연 내용이 북한의 공연 방식에 큰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 대화의 채널은 문화 부문에서 열기가 용이하다. 남북한 문화교류의 목적이 상대방의 문화를 인정한 상태에서 상호 발전을 꾀하는 공존적 통합이라면, 모란봉 악단의 등장은 남북한의 공존적 통합을 원하는 북한 당국이 남한에 보내는 의미 있는 메시지라고 판단된다. 소극적 방어적 자세에서 벗어나 창조적 발상으로 남북 문화 교류의 새로운 공간을 열어가야 할 것이다.

오기현PD

1988년 CBS PD로 입사하였으며, 1991년 SBS 개국과 함께 SBS 교양국으로 옮겨 <출발 모닝와이드>, <이문세의 라이브> 등을 제작하였다. 1999년 최초로 남북한 당국의 승인을 받아 다큐멘터리 <조경철 박사의 52년 만의 귀향>을 제작하였으며, 2000년 ‘SBS 8 뉴스팀’이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4일간 생방송 뉴스를 진행한 <SBS 평양뉴스 2000>을 기획하였다. 2005년 <조용필 평양공연>을 기획하였고, 다큐멘터리 <조용필 평양에서 부르는 꿈의 아리랑>을 제작하였다. 그동안 취재 및 회의를 위해 북한을 30여 차례 다녀왔다. 다큐멘터리 <히딩크사단의 비밀>(2002), <혈액형의 진실>(2007) 등을 제작하였으며, <그것이 알고싶다> 팀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한국PD연합회 통일특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SBS 환경 다큐멘터리 <물은 생명이다>를 제작하면서 ‘물과 도랑 살리기’에 푹 빠져있다.

경북 경주생. 경주고, 성균관대 법학과, 연세대학원(통일학석사) 졸업



저서

『그 해 여름 그들은 왜 조용필을 불렀나?』(2009)

『혈액형과 성격』(2011)

2012년 나타나 파격적인 의상과 레퍼토리로 시선을 끌었던 평양의 걸그룹 모란봉 악단.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각별한 관심 속에 활동하고 있는 모란봉 악단이 남한 대중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필자는 모란봉 악단의 공연 내용을 세밀히 분석하여 이들의 공연이 1999년 이후 진행되어 온 남한 방송사들의 방북대중공연의 영향을 다양하게 받았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북한 공연의 메카로 자리 잡은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진행되는 모란봉 악단의 ‘체육관식 공연’, 지미집 카메라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 역동적인 무대연출, 관객의 적극적인 공연 참여 방식 등은 남한 방송사들의 방북 공연 이후 나타난 현상으로, 남한 방송사의 방북 공연은 북한 문화예술인들에게 문화 수용 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방송 PD인 필자는 과거 공연스타일의 차이로 번번이 무산되었던 대중가수들의 남북 합동공연을 모란봉 악단을 통해 시도해보겠다는 야심찬 기획을 하고 있다.

방송사들의 방북 공연 과정에 대한 소소한 뒷이야기도 재미있거니와, 6.15 선언 이후 활발히 진행되었던 남북 문화 교류, 그 가운데서도 남한 방송사들의 대규모 방북 대중 공연이 단지 퍼주기성,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북한 대중문화의 변화를 가져온 주요한 계기로 작용했다는 사실을 입증한 중요한 역사적 자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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