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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홍어린이문학 공모전 수상집-초가집
  지은이 심승현외
  출판사 지식공감
  판형 신국판(152×225mm)
  발행일 2014-12.13
  정가 비매품원
  ISBN 979-11-5622-057-2



학교 폭력은 절대로 치료될 수 없는 상처 심승현 대덕초등학교 6학년 학교 폭력에 관한 교육을 많이 받았지만 내가 피해자가 될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학교 폭력이나 왕따는 남의 일일 거라고 늘 생각했기 때문이다. 1년 전, 그러니까 5학년 때의 일이다. 난 까닭도 없이 어느 순간부턴가 친구들에게 따돌려졌다. 다행히 단짝 친구가 곁에 있어서 괜찮았다. 그러나 가해자 친구들은 나와 친구를 떨어뜨려놓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마녀 사냥’이라는 이름을 붙여놓은 이 사건은 내게 큰 상처를 주었다. 친한 친구들을 떨어뜨려 놓기 위해 내가 친구들과 손을 잡고 있으면 일부러 그 사이를 노려 끼어들곤 했다. 그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이 내게 접근하지 못하게 고의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괴롭히는 방법은 다양했다. 내 사물함에 있던 교과서를 꺼내 수돗가에 가져다 물에 적셔놓는 야비한 행동마저도 서슴지 않았다. 교과서가 수돗가에서 발견되었다는 옆 반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정말 소름끼쳤다. 어떻게 그런 행동까지 할 수 있을까? 보통 사람들에게는 이해되지 않는 일이지만 가해자 친구들은 뭐든 내 앞을 가로막았으며 괴롭히고 싶어 안달이었다. 가해자 친구들의 횡포는 나날이 심해져만 갔다. 전교생이 드나드는 화장실 안에 내 이름으로 다른 친구를 욕하는 글을 써 놓기까지 했다. 너무나도 속상해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학년 말이 되어갈 즈음에는 노골적으로 따돌리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남들 모르게 따돌렸다면 이제는 다들 알 정도로 심해졌다. 내 말을 무시하고, 아예 없는 사람 취급했다. 한때, 우리 반에서는 줄넘기가 유행이었는데 그때도 항상 나를 빼놓고 했다. 내가 찾아가면 장소를 다른 데로 옮기고 또 옮기는 일이 잦아지자 난 자포자기 상태가 되었다. 가장 놀라웠던 사실을 2명의 주도자 중 한 명이 내가 4학년 때 단짝이었던 친구였다는 거다. 난 그 사실을 부정하고 싶었다. 내 단짝 친구가 학교 폭력의 주도자였다는 사실은 내게 크나큰 상처였기에. 어느 날 두 명의 주도자 중 한 명이 학교를 빠지게 되었다. 그러자 같이 따돌렸던 다른 친구들이 모두 내 편을 들며, 그만 괴롭히라고 말해주었다. 순간 너무나도 고마웠다. 마치 내 가슴속의 응어리가 모두 풀려난 것 같았다. 비록 다른 친구들에게 휩쓸려 같이 따돌리긴 했었더라도, 마음속에는 날 여전히 친구로 인정해주고, 도와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 한없이 고마웠다. 그날만큼은 슬픔의 눈물이 아닌 기쁨의 눈물이 나왔다. 같은 반 친구들이 그 주도자에게 “얘들아, 이제 승현이를 그만 괴롭힐 때도 되지 않았니? 충분히 많이 괴롭혔잖아. 제발, 그만해. 승현이도 참 대단하다. 어떻게 그런 괴롭힘을 다 참을 수 있었어? 어른들에게 말씀도 안 드리고…….” 이 말을 듣자 너무나 고마웠다. 그동안 친구들을 미워했던 마음들이 모두 눈 녹듯 녹아내렸다. 한 달 뒤, 가해자 친구 중 한 명이 프랑스로 유학을 가게 되어 학교 폭력 일은 흐지부지되었지만, 내 마음속의 상처는 못처럼 박혀있다. 마지막에 내 편을 들어준 친구들에게 고마웠지만, 그때 받았던 상처는 영원히 치유되지 못할 것 같다.

해가 가고 달이 가고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는 날을 세지도 않았는데 벌써 일 년이라는 365개를 헤아립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문학으로 아름다운 심성을 길러 예술적 소양을 지닌 국가와 민족의 동량으로 성장하기 위한 자질을 키우기 위하여 해마다 실시하는 “전국 초등학생 대상 이주홍어린이문학공모전”이 벌써 7회째를 맞이하였습니다.

이번 공모전에도 전국의 많은 어린이들이 좋은 작품을 많이 보내왔습니다. 모든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지 못한 점 늘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수상자에게는 축하의 박수를 탈락자에게는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주홍어린이문학공모전은 단순히 공모전을 통하여 시상만 하는 행사가 아닙니다. 참여하여 수상한 어린이들이 자신을 작품을 오랫동안 보관하여 읽을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나라의 많은 어린이들이 친구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1회부터 지금까지 수상 작품집을 해마다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집을 통하여 수상한 어린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고 자랑거리가 되어 앞으로 자신의 타고난 소질을 계발하여 우리나라를 이끌 훌륭한 문학가로 또는 과학자로 성장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어린이 여러분.

어른이 되고 나서 어린 시절을 회상하여 보면 어린 시절은 언제나 행복하고 아름다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그 시절 모든 것은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언제나 이야깃거리가 됩니다. 어린 시절은  건강하고 많은 꿈을 꾸면서 많은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에 발간하는 제7회 공모전 수상집 제목은 이주홍 선생님의 ‘빗속’입니다. 시에서 선생님은 한 우산 속에 친구들이 다 들어가면 비에 젖는다면서 그렇다고 우산 속에 같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우정이 젖는다고 하였습니다. 우정은 어린 시절 가장 소중한 자산이자 보배입니다. 어린이 여러분들은 친구들과 언제나 사이좋게 지내는 습관을 배우고 나누는 심성을 길러 아름다운 청소년과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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