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이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창작예술이라는 것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처음 손끝과 칼끝이 만났을 때 힘들고 그 두려움이
어느 순간부터 아름다워지기 시작했다.
내가 사랑하는 만큼, 내가 좋아하며 아끼는 만큼
요리는 과거와 지금 이 순간
내 인생을 변화시키고 만들어 가고 있는 진행형이다.”
서승호 셰프는 1996년 처음 파리에 도착해서 느낀 문화적 충격에서 그는 새로운 음식문화를 창조하고 있다.
음식 문화와 요리사의 열정, 풍부한 재료와 요리 방법, L’XCUSE, JULES VERNE, L’MBERSSARD, JAMIN, TAILLEVENT, CAFF D’NGEL에서의 경험과 인연은 조그만 나라의 이방인을 미치도록 공부하고 일을 하게 하였으니 좋은 요리에 대한 철학과 열정으로
훗날 서승호 요리의 씨앗이 되었다.
처음 레스토랑 L’amitie를 시작할 때부터 레스토랑 Suhseungho까지의 시간은 음식과 요리에 재료학이라는 새로운 것을 더하였고 순수한 맛을 통하여 사람이 감동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그 모든 것이 다시 갖지 못할 또 다른 추억으로 담아 남겨지니 이 책이 모두에게 맛있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기를 저자는 기원하고 있다.
서승호 셰프는 1994년 웨스턴조선호텔에서 근무하다 깊이 있는 요리를 알고 싶다는 지적 호기심으로 1996년 프랑스 파리로 떠나 Restraunt Taillevent(파리), Restaurant Jamin(파리), Restaurant L’amitie(서울)에서 요리사로 최고의 위치에 있을 때 돌연 자리를 내려놓고, 하루에 한 테이블만을 요리하는 ‘서승호 레스토랑’을 운영하였으며, 현재 세종시에 SUH SEUNG HO 음식Galley를 운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웨스틴조선호텔(서울)1994
Restraunt Taillevent(파리)1996
Restaurant Jamin(파리)1996
Restaurant L’amitie(서울)1999
Dessert(서울)2008
Restaurant SUHSEUNGHO(서울)2013
“Restaurant SUH SEUNG HO”는 하루, 단 한 테이블의 손님을 위한 최고의 프렌치 요리가 만들어낸 작품집이다. 음식을 디자인했다라고 표현해야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우리는 음식을 만든다고 흔히 이야기하지만 서승호 셰프는 ‘음식은 마음이다’라는 생각으로 음식을 디자인하고 있다. 최고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요리사의 생각과 표현이야말로 가장 순수한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음식은 누구나 요리할 수 있지만, 음식을 먹는 사람의 마음까지 요리할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셰프라고 할 수 있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음식으로 서로 다른 사람의 입맛을 맞출 수 없기에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요리는 손님의 마음을 읽어 낼 수 있어야만 한다.
“Restaurant SUH SEUNG HO”는 서승호 세프의 삶과 음식철학이 333컷의 사진 속에 그대로 묻어 있으며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복잡한 기술서가 아닌 음식을 만드는 철학이 음식 속에 배어 있다.
한 장인의 손끝에서 칼끝가지의 숨결을 그대로 표현하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여 만든 작품이기에 음식을 사랑하는 많은 독자와 함께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