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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수에게 보낸 편지
  지은이 김민중
  출판사 지식공감
  판형 신국판
  발행일 2012-12-21
  정가 13,000원
  ISBN 9788997955381



2012년 정치권에 폭풍처럼 불어 닥친 안철수 현상. 저자는 안철수 현상이 정치에 대한 냉소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치에 대한 몰입에서 나왔다고 분석한다. 안철수 현상은 진심의 정치를 열망하는 갈증의 폭발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치적 무관심과 냉소를 조장하는 것은 실패할 수밖에 없고, 오히려 진실한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의 열망을 부추겨 ‘정치적 상징’으로서 안철수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저자 김민중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는 ‘이제까지 나는 어떻게 살아왔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다’고 떠벌리지 않는다. 대신 “이 시대 권력의 원천, 생각하는 유권자”라는 말로 소개에 가름한다. 정치권력을 창출하는 주체는 국민이고 유권자이며, 특히 주권재민의 원리를 적극적으로 실천할 의지가 있는 “생각하는 유권자”라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작가는 어떤 입장에서 글을 쓰고 있는가를 독자들에게 넌지시 암시를 던져준다

‘철수에게 보낸 편지’ 저자 김민중은 자신이 철저히 유권자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냥 유권자가 아니라 정치권력을 창출하는 주체로서의 유권자다. 기존의 정치문법을 뒤집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만큼, 그는 과감히 기존의 문체를 파괴한다. 정치인들의 성향을 분석하거나 소개하는 식의 글들은 이제 식상함을 넘어 짜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유권자의 입장에서 정치를 바라보는 ‘문체반정’(文體反正)을 시도한다. 지금까지의 정치문법은 유권자가 아닌 ‘스타 정치인’과 ‘정당’이 중심이 되는 구조였는데,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철수야”라고 시작하는 편지 형식의 이 책은 우선 정치가 무엇이냐고 묻는다.

이어 안철수 식 정치가 지향하는 정치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추궁하며, 정치와 신뢰가 실종된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책은 참여정부의 예를 들며 소통의 정치, 진심의 정치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생활정치가 구현해야 덕목들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정치의 고전인 대학(大學)에서부터, 화이트헤드의 철학, 아도르노의 ‘도구적 이성’,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 성장과 분배, 중앙권력과 지방권력, 학벌구조, 민주주의 등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과감히 해체하고 재구성한다. 편지 형식에다가 알기 쉬운 언어로 썼기 때문에 어린이와 노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편지 형식을 갖춘 것부터가 대중적 글쓰기를 시도한 것이다.

‘철수에게 보낸 편지’는 안철수에게만 보내는 편지가 아니며 정치인들에게만 보내는 편지는 더더욱 아니다.

작가는 정치인과 정당과 국가와 유권자인 국민을 향해 공통적인 질문을 던지고, 자신의 생각을 말한 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 이어 누구의 잘못이랄 것도 없이 우리 모두가 왜곡된 정치문법과 언어, 비뚤어진 우상에 갇혀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검찰과 법원과 대통령의 권위주의를 언급하며 잘못된 권위를 다 내려놓자고 제안한다. 이 책이 돋보이는 것은 현실에 대한 단순한 비판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 걸쳐 보기 드문 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냉소에서 벗어나 절망으로부터 희망을 찾자고 제안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가의 지향점은 결국 ‘희망 찾기’다. 마지막 편지에서 작가의 ‘희망’은 헌법에서 말하는 ‘민주공화국’이라는 말로 대체된다. 기존의 정치문법을 딱딱하지 않게 감성적으로 풀어내는 작가의 노력과 우리사회 전반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 때문에 독자들은 고정관념이 서서히 해체되는 놀라운 과정을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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