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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회 삶의 향기 동서문학상 수상작품집
  지은이 전성옥 外
  출판사 지식공감
  판형 신국판
  발행일 2012-11-20
  정가 12,000원
  ISBN 9788997955299



올해로 제11회를 맞이하는 ‘동서커피문학상’의 명칭이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으로 변경되었다. 1973년 ‘주부 에세이’로 출발해, 1989년 ‘동서커피문학상’으로 바뀐 동서커피문학상이 커피라는 한정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문학상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자 2012년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으로 새로워졌다.

전성옥(대상 “늙은 뱀 이야기”)

오래된 우물가에 서서 두레박줄을 잡고 있습니다. 두꺼운 나무로 만든 우물 뚜껑은 오랜 햇살과 서러운 빗발을 겪어 내느라 많이도 바래 있습니다. “드르륵~~~” 묵직한 나무뚜껑을 지긋이 밀어냅니다. 깊은 우물 속에서 싸아한 공기가 안개처럼 천천히, 눅눅히… 솟아오릅니다.

문득 문득 마음 졸이곤 했었습니다. 우물이 아직 그 자리에 있을까? 두레박을 내리면 차고 청량한 물을 담아 올릴 수 있을까? 우물벽을 쌓아올린 돌들에는 푸른이끼가 덮여있었는데 담요결 같던 이끼들도 여전할까? 우물거미는 지금도 거미줄을 짜고 있을까? 조그만 거미줄에 맺혀 있던 솜털 같은 물방울들도 여전할까? 아직도 여전할까.

올 봄, 오래 묵혀 두었던 글쓰기룰 다시 시작하며 두렵고 떨렸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두려움은 평화가 되었고 한 자 한 자 새겨지는 글자는 희열이 되었습니다. 여름과 가을…… 참으로 행복한 시간들이 흘러갔습니다.

벅찬 상을 받았습니다. 허점이 많은 작품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천년바위처럼 곁을 지켜준 나의 ‘평생친구’ 남편에게 사랑의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내가 신뢰하는 오직 한 분이시며 ‘나를 나 되게 하신’ 그 분의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나무에 수액이 오르듯이 손끝의 힘줄을 타고 천천히 올라오는 물기를 느낍니다. 우물이 온 몸의 힘으로 제 손을 끌어당기며 말합니다. 물을 길러 오라고, 두레박을 제 가슴 깊은 곳으로 내려 보내 보라고…

올해로 제11회를 맞이하는 ‘동서커피문학상’의 명칭이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으로 변경되었다.

1973년 ‘주부 에세이’로 출발해, 1989년 ‘동서커피문학상’으로 바뀐 동서커피문학상이 커피라는 한정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문학상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자 2012년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으로 새로워졌다.

동서문학상은 2년마다 시행되는 아마추어 여성 문인 대상 문학상으로서, 시 부문, 수필 부문, 소설 부문, 아동문학 부문(동화, 동시)의 총 4개 분야, 자유 주제로 작품을 공모하고 있으며, 이번 제11회 문학상부터는 지난 제10회 행사의 2배 규모인 총 7,7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또한, 대상 및 금상 수상작은 ‘월간문학’ 12월호에 발표를 통한 등단 및 한국문인협회 입회자격이 부여되는 특전도 있다.

새로워진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에 문학을 사랑하시는 문학인들에게 주목할 만한 문학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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