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애란의 완화의료시집『나 그대와의 동행』. 완화의료 대상자인 환자와 가족, 그리고 완화의료팀의 사례를 바탕으로 구성한 시편들을 엮은 책이다. 의료현장에 있는 간호사로 삶과 죽음 앞에 살아가는 환자와 가족들을 마주하고 경험한 이야기,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이야기를 담은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민들레 마음’, ‘감동입니다’, ‘우리는 굴렁쇠입니다’, ‘말 못하는 마음’, ‘이별 또 다른 사랑’, ‘미완성의 완성’, ‘하모니카’, ‘물 한 모금’ 등의 시편이 수록되어 있다. 내용과 어울리는 그림들을 함께 수록하여 시의 감동을 더해준다.
저자 송애란은 의료현장에 있었던 간호사로서 삶과 죽음 앞에 살아가는 환자와 가족들을 만날 때 삶을 더 의미있게 살 수 있도록 돕고 싶어 이화여자 대학교 임상보건과학대학원에서 호스피스를 전공하였다. 호스피스전문간호사로서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명지병원에서의 임상(완화케어팀, 가정완화의료)과 함께 완화의료에 대한 교육과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홍보정보위원 등을 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간호학과, 캄보디아 의료선교
이화여자대학교 임상보건과학대학원 호스피스 전공
현,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홍보정보위원
현,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명지병원 완화의료코디네이터
전, 세브란스병원 호스피스실 근무
전, 강남세브란스 병원 근무, 중국의료선교
이 시집에서는 완화의료 대상자(환자와 가족)와 완화의료팀의 실제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시를 구성하고 있어 읽는 이들로 하여금 감동과 공감을 이루게 한다.
질병 앞에서는 의료진, 환자, 보호자가 있다. 간호사로서 환자분들을 만나 뵐 때에 그분들은 환자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어머니이고, 소중한 자녀이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소중한 가족분들이시다. 그러나 핵가족화, 여성의 사회화, 산업화, 생명존중의 인식 저하 등으로 한분 한분의 소중함을 알면서도 그 마음을 잃어가는 모습들과 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안타까워하는 가족분들을 보았다. 이러한 시간들은 단면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 환자와 가족분들에게, 더 나아가 결국은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의료현장에 있었던 간호사로서 삶과 죽음 앞에 살아가는 환자와 가족들을 만날 때 삶을 더 의미있게 살 수 있도록 돕고 싶어 시를 통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너무나 아름답고 감동적인 삶의 모습들이 가득한 시집입니다. 완화의료 현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환자, 가족, 치료팀 등)의 진솔한 삶을 공감하며, 어렵고 힘든 그 머나먼 길을 그들과 동행해준 송애란 호스피스전문간호사의 삶의 체험을 시어로 이야기하고 있다.
사랑으로 동행한 삶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니 7가지 색깔보다 더 선명한 10가지의 돌봄 (알아봐줌, 동참, 공유, 귀 기울임, 동행, 칭찬, 안위, 희망불어 넣음, 용서, 용납)이 함께 어우러져 더 아름다운 무지개를 이루고 있네요.
사랑은 감동을 낳고 감동은 인생을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동행한 삶을 통해 감사함(감사해요. 사랑해요. 함께해요.)으로 살아가고, 떠나며, 보내는 모습에서 오늘 하루 살아있다는 사실에 진한 행복감을 맛보게 됩니다.
이 모든 아픔을 공감하며 이렇듯 풍성한 삶의 의미를 선물해주시는 완화의료팀의 사랑에 찬 처방과 돌봄, 기도, 섬김, 지지, 영양, 조제, 묘약, 회복, 후원, 조화의 활동을 펼쳐나감에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삶도 죽음도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총임을 깨닫게 하는 이 시집을 보다 맛있고 멋진 삶을 살아가길 소망하는 모든 분에게 같이 동행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