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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저트
  지은이 장현정
  출판사 지식공감
  판형 신국판
  발행일 2012-03-30
  정가 13,000원
  ISBN 9788996833208



장현정의 소설『데저트』. 차갑고 메마른 슬픔 속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은 새로운 세계를 실험을 담고 있다. 시대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사랑을 다룬 이야기로, 한 번도 서로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는 자들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그들이 서로 사랑한 시간은 소설 속에 나오지 않는다. 그들은 말하지 않고 사랑을 간직했으며 사회에 맞서 사랑할 기회조차 잃어버린다. 그러나 그들 이후의 사람들은 그들이 사랑했다고 믿으며, 그 사랑의 모습을 그들 삶의 일부분으로 간직하며 시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저자 장현정은 1981년 울산에서 태어나 경상대학교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시절 지리학과 기타 사회 과학 그리고 교육학을 전공하였으며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수학, 철학, 문학 등 개인적인 관심과 성장을 위한 공부를 대학에서 이수했다. 교사가 되기를 포기하고 모색과 발전의 과정에서 장편소설 「종이 상자 속의 쥐 1권 - 모르모프의 마지막 후손」을 출간했다. 그 후 경장편소설 「살아가는 비스킷 한 조각」을 출간하고 현재 다른 장편을 쓰고 있다. 앞으로도 글에 대한 목마름과 갈망으로 글을 쓸 것이며 아직은 독자에게 다가서기조차 어색한 어린 작가의 글을 격려와 질책으로 보아주기를 바랄뿐이다.




소설 「데저트」에는 우리 지구와 같은 소규모의 해턴 행성으로 세 대륙, 칸디나디아, 란게디티, 탄디누니아 대륙이 나온다. 이 중 구대륙으로서 칸디나디아 대륙이 나오는데, 그 대륙의 서부 해안 지역의 도시들에서 산업 혁명이 휩쓸고 지나간다. 서부 해안들의 동쪽에는 베이거스 산맥이 마치 로키 산맥이나 안데스 산맥처럼 칸디나디아 서부에 길게 뻗어 있고 베이거스 산맥의 동쪽에는 모모켄트 사막이 대륙의 중심부까지 발달해 있다.

그런 칸디나디아 서부 해안 도시 중에 산업 혁명을 가장 먼저 완성한 리브타뉴라는 도시가 있다. 그 도시에는 성공한 사업가이자 자본가인 랄프 도렌과 닐 크라우스가 있다. 둘 모두 혁신적인 남자들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랄프 도렌은 현실적인 사람이고 닐 크라우스는 내면적인 인식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어떠한 우연으로 린지 홀이라는 여류 소설가가 닐 크라우스를 알게 되고 그러나 그들은 사랑할 시간을 박탈당한다. 그들의 시간이 모두 지나간 후 남은 것은 랄프와 닐이 추진한 자동차의 개발, 대륙간 횡단 선박, 그리고 린지 홀에 대한 닐의 기록이 그것이다. 시대가 바뀌어도 리브타뉴의 남자들은 랄프 도렌과 닐 크라우스처럼 혁신을 거듭하고 남자로서의 일을 찾으며 그러나 내면은 할퀸 것 같은 상처를 안고 산다. 리브타뉴의 남자들은 깊은 슬픔을 간직한 채 자신의 남자로서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리고 쓰러져 가는것이다.



사막에서 불어오는 차갑고 메마른 슬픈 사랑이야기를 작가는 가슴으로 토해내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랑은 결코 찾아볼 수 없다.

우리는 소설을 읽을 때 긴장을 풀고 이야기에 몰두하며 이야기 속의 긴장을 즐긴다. 소설 「데저트」는 구성 자체가 바로 독자를 긴장하게 한다. 평소 접해왔던 소설과는 그 형식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소설이라는 점에서 소설「데저트」가 가지는 약간의 함의(含意)가 실현되고 있다.

소설「데저트」는 물론 사랑이야기다. 그러나 삶과 시대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사랑을 다룬 이야기다. 한 번도 서로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는 자들의 사랑이다. 그들이 서로 사랑한 시간은 소설 속에 나오지 않는다. 그들은 말하지 않고 사랑을 간직했으며 사회에 맞서 사랑할 기회조차 잃어버린다. 그러나 그들 이후의 사람들은 그들이 사랑했다고 믿으며, 그 사랑의 모습을 그들 삶의 일부분으로 간직하며 시대는 계속 이어진다.

소설 「데저트」를 읽을 때 서양 소설을 읽는다는 기분으로 읽으면 특별한 문제 없이 읽힐 것이다. 이 소설을 한국 소설로 보았을 때 소설 전체를 비유로 일반화해버린 탓에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소설 「데저트」는 대한민국 작가가 쓴 한국 소설이지만 소설이 사용하는 다양한 표현 방식 중의 하나를 선택했으므로 한국적인 소설은 아니다. 작가는 새로운 세계를 실험하고 있다. 그러므로 독자들이 자신의 성향대로 소설을 파악하고 평가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소설 「데저트」는 가상의 장소에서 가상의 사람들의 삶이며 그것은 곧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비유이다. 오히려 가상의 장소에서의 가상의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더 진실일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삶에 대해 자신에 대해 가진 태도 때문일 것이다. 소설의 주인공 중의 한 명인 닐 크라우스는 그의 기록 마지막 부분에 죽음 속으로 우리가 가져가야 할 것이란 삶에 대해 우리가 가진 자세일 것이라고 말한다.

삶에 대해 우리가 가진 자세, 그것이 궁극적으로 우리가 죽음으로 들어갈 때 가져야 할 무엇이라면 우리는 순간마다 삶에 대해 의미를 묻고 진지해질 수 있다. 사막과 삶의 관련성에 대해 우리는 쉽게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사막은 우리에게 언제나 물음을 던지고 있다. 우리가 우리의 현실과도 같은 메마른 사막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은 우리의 과제이며 우리가 생(生)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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