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루스와 에드몬토니아
중생대 백악기에 북아메리카에서 번성했던 티라노사우루스는 몸길이 10~
14m, 몸무게 4.5~7톤에 이르는 지상 최대의 육식동물 중 하나였습니다. 티라
노사우루스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약 1.5m에 이르는 거대한 머리와 극도로
짧은 팔입니다. 이 공룡의 주된 공격무기는 강력한 이빨로 무장한 머리로 약
60개나 되는 이빨 하나하나는 매우 두껍고 억세며, 큰 것은 뿌리까지 길이가
약 30cm에 달합니다. 하지만 큰 머리 때문에 몸의 무게는 앞으로 쏠리게 되
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팔은 짧게 퇴화되어 무기로서의 역할을 상실하게 되
었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 앞에 쫓기고 있는 공룡은 에드몬토니아라고 하는 초식성 갑
옷공룡입니다. 이 공룡은 몸통과 목덜미를 비롯해서 머리까지 단단한 뼈의 갑
옷을 두르고 있으며, 보통 알려진 갑옷공룡들과는 달리 꼬리곤봉은 없는 종류
입니다. 1924년 캐나다의 앨버타주 에드몬톤층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에드몬토
니아’라는 이름은 첫 발견이 있었던 지층명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전시된 표본
은 미국 와이오밍주의 6,500만 년 전, 후기 백악기 랜스층에서 발견되었고 몸
길이는 5.5m 정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