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새벽걸음』은 한마디로 시인이 ‘여자’에게 진담을 건네는 작품들이 많이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글머리에서 ‘여류작가들이 이야기해오던 여자들의 삶과 억울한 속내는 수도 없이 많이 회자되어 왔고 이미 출간된 도서만 해도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지만, 정작 그들의 수만큼이나 많은 ‘남자’들이 바라본 여자들의 이야기는 찾아보기 힘든 시점에 한번쯤은 써 보고 싶었습니다. 그녀들이 살아온 삶에 대해서 조금 더 진지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대화가 불가피했고, 이야기 중심의 끝에 남겨진 ‘진담’을 독자들에게 조심스럽게 건네고 싶었습니다.’라고 운을 뗀 것이 어찌 보면 90여 편의 작품 중에 다수의 작품이 고조선 시대 뱃사공 곽리자고(藿里子高)의 아내인 여옥(麗玉)이 지은 노래 ‘공무도하가’의 감상에 젖어드는 것도 그가 건네는 ‘진담’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예협회 회원.
자유문예 「노인편승」으로 등단
제 5회 후백 황금찬 시 문학상 수상
시집으로 『나 스스로 무너져』 『내가 부르는 남들의 노래』 『돼지와 각설탕』 『가랑잎 별이 지다』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