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남의 야구 가이드 시리즈 1편 야구룰』은 야구의 기본적인 규정 및 규칙을 잘 이해하도록 설명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숙달된 프로야구선수들이 슬럼프에 빠졌을 때 기본 훈련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경기를 치르면서 생긴 안 좋은 습관들을 다잡으며 흐트러진 정신을 갱신하기 위함도 있겠지만 아마도 선수 스스로가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어서 아닐까?
저자 김종남은 야구교육현장에서 기본기가 부족한 선수들, 특히, 기본적인 룰조차 이해하지 못해 경기 중에 치명적인 실수를 하여 팀을 곤란하게 하는 선수들을 많이 보아 왔다.
하지만 그것을 선수들만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선수들에게 기본기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시키지 못한 지도자의 책임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시리즈로 출간될 투수편, 타자편, 각 포지션별 역할, 트레이닝편에 앞서, 기본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자 『김종남의 야구 가이드시리즈 1편 야구룰』이 나온 것이다.
독자들을 위해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저술했지만, 그 의도만큼은 깊고 무거운 것이다.
이 책은 야구에 대한 상식과 야구장, 야구용품들에 관해 설명하고, 특히 룰을 다루면서 그 룰이 경기에서 적용된 실제 사례들을 삽입하여 독자들이 룰을 알아야 하는 필요성과 함께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더불어 부록으로 어려운 야구용어들을 쉽게 풀어 놓아 야구를 잘 모르는 독자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취미(趣味)는 그 맛이 좋아서 날마다 하는 것을 말한다. 좋아서 하는 사람은 당할 수가 없다. 누구나 처음엔 취미로 미쳐서 하다가 나중엔 전문가가 되고, 직업이 된다. 김종남 작가는 초등학교 때 야구를 취미로 시작했다. 좋아서 시작한 야구가 생활이 되었고, 야구로 대학교에 진학했으며, 해태 타이거즈에서 포수로 활동했었다.
프로야구를 떠난 후에도 김종남 작가의 손에는 야구공이 떠난 날이 없었다. 집에서도 손가락에 야구 글로브를 끼고 사는 날이 많았다. 글로브가 손가락처럼 편하다는 것은 ‘야구의 맛’을 알았다는 것이고, 그것은 ‘취미(趣味)’의 야구인으로 살았다는 뜻이다.
전문가에는 2가지 부류가 있다. 전문인으로 살아가는 그룹과 전문인을 양성하는 그룹이다. 공자(孔子)는 일찍이 춘추전국시대 노나라에서 국무총리 활동을 하다 물러나 정치 지망생을 대상으로 후진양성을 했다. 지금으로 말하면 지방대학 총장이다. 공자는 정치인으로 살기보다는 정치인을 교육하는 정치 교육인으로 살았던 것이다.
김종남 작가는 아마추어와 프로야구 선수활동을 했던 경험을 살려서 지금까지 야구선수들을 교육하는 야구 교육인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경기도 야구협회 이사와 함께 서울교육방송 야구교육위원장을 역임하고 있고, 2급 경기지도자(야구), 2급 생활체육지도자(야구)와 같은 국가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유소년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좋은 타격 자세와 올바른 수비 자세’를 교육해오고 있다.
김종남 작가는 ‘야구의 맛’을 알고 야구를 즐길 줄 아는 스포츠맨이다. 야구공의 ‘108개 실밥’을 ‘108개의 변화구’로 해석할 줄 아는 그는 야구를 매우 과학적으로 파악하는 야구 교육인이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야구교육계의 프로라고 할 만하다.
한 분야에 통달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들은 자기가 속한 분야에 복잡하고 어려운 것들을 일반인들에게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고, 까다로운 질문에도 명쾌한 대답을 내놓기 때문이다.
야구교육인 중에는 김종남 작가가 그런 사람이다. 야구교육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그는 “기본이다.”라고 간단히 대답한다.
그리고 중요한 기본기 중에 빠트리지 않고 늘 설명하는 것이 바로 인성이다.
“지도자로서 야구 선수 이전에 야구를 사랑하고 즐기는 야구인을 키워내는 것이 저자의 목표다. “라고 말할 만큼 기술뿐 아니라 선수들의 성품이 바르게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야구 지도자이다.
이 책을 통하여 야구의 룰을 정확히 이해하고 배움으로써 선수는 수준 높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며, 관중은 더욱 흥미진진하게 게임을 지켜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