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공감이란 단어를 좋아했습니다.
이해라는 단어보다는 감성적이고,
소통이란 단어보다는 친근한 단어.
글을 읽을 때 이해를 해야 공감이 왔고,
그제야 작가와 소통이 되었던 경험처럼
어려운 글을 쓰기보다 쉽고 짧게 쓰고 싶었습니다.
저 여인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냥 아름다운 것이지
천 마디 설명이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글을 적을 때 조금은 가볍지만 진지한 글을 적고 싶었습니다.
찰라 순간이었지만 걷던 걸음을 멈추게 하는 그런 사람 같은 글을 말입니다.
그런 당신들의 말과 생각과 행동이 제 글의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0감>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을 생각하며 적었습니다.
처음에는 나만의 일기로 적다가
지금은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마지막 책 페이지를 덮고
단 한 줄의 글이라도 독자에게 각인된다면
작가로서 그것보다 감동적인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