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라면 누구나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 할 것이다. 그
인생이 한 장의 의미 있고 아름다운 그림이 되길 원할 것
이다. 하지만 누구나 흰 도화지에 그림을 그린다. 그 흰
도화지처럼 마음을 비우고 무죄해야 무슨 색으로 어디에
무엇을 먼저 그릴지가 떠오른다. 더러운 도화지에 그리
면 그림에 대한 구상이 잘 떠오르지도 않고, 어떤 사랑을
그리는 것이 아닌 불만을 토로하는 낙서가 되고 만다. 나
는 우리 소녀들이 흰 도화지처럼 맑아야 그 도화지에 무
엇을 어떻게 그릴지 구상할 수 있고, 결국 그림을 잘 그
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색깔들이 다 소중하고 아
름답지만 그중 흰색은 다른 색에 비할 수가 없다. 하얀
도화지가 가장 먼저이다. 어느 예술가도 그 하얀 순수성
을 잃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백발의 할머니가
되어도 소녀여야 할 것이다. 나는 누가 시켜서 색을 넣는
수동적인 그림이 아니라, 내 자신의 자유로 어디에 무슨
색을 넣을지를 아는 소녀를 말하고 싶다. 그 소녀는 항상
떠오르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할 줄 안다. 때문에 그 소녀
는 남의 그림에도 잘 조언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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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 연구가
성결대학교 교회음악과 피아노 전공
프랑스 컹 대학에서 어학연수
성신여대 불어불문학과 졸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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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과거를 딛고 진정한 나 자신을 찾아 사랑하게 된 한 여자의 이야기
조숙한 소녀였던 장미는 어느 날 불의의 사고를 당한다. 그저 칭찬이 받고 싶을 뿐이었던 평범한 소녀의 일상은 그로 인해 궤도를 달리한다. 심지어 그런 장미를 소중하게 여겨줄 사람이 드디어 나타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일 년 후 그 사람은 차디찬 바다에서 죽고 만다. 실의에 빠졌던 장미는 그 영혼의 사랑을 감지하게 된다. 그 영혼은 장미와의 영원의 약속을 지켜 장미에게 코디를 해주고, 그 후 프랑스로 인도하여 장미의 남자도 찾아 준다. 그리고 프랑스 유학에서 장미는 하나님을 만나 속죄하고,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그 이후 장미의 삶에 찾아온 변화, 용기, 사랑…….
벌과 하와, 마녀 그리고 백설공주 , 그리고 색채론으로 엮어내려 간 한 여자의 인생기를 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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