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우리의 삶을 바꿔놓았다. 특히 스마트폰 등장 이후 인터넷 세상이 손안에서 펼쳐지면서 교육, 문화, 정치 등 사회 전반의 변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제 인터넷은 인간 대 인간의 소통만이 아닌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소통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까지 이끌어 나가고 있다.

'미디어와 대화하라(역사로 보는 커뮤니케이션의 미래)'는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주목했다. 인터넷이 사회를 움직이는 기반이 되는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진단한다. 역사를 지루하고 복잡하게 설명한 것이 아니라 이메일, 블로그, 미니홈피, SNS 등 실제 인터넷 서비스들의 사례로 하여 친숙하게 제시했다.

이 책은 미디어를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하나의 환경이라고 말한다. 즉, 미디어를 단순히 도구로 한정하지 않으며, 인간이 말을 붙여야 할 소통의 대상으로 본다. 따라서 우리는 미디어와 대화하기 위해 미디어가 어떻게 말하는지 알아야 하며, 그것에 어떤 방법으로 응답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말'이라는 소통 방법에 주목한다. 문자가 등장한 이후 소통의 많은 부분이 글을 읽고 쓰는 것 중심으로 이루어졌지만, 앞으로는 말로 표현하고 말하듯 소통하는 방법이 주류를 이루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 정보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도 인터넷이 글의 시대에는 정보가 되기 어려웠던 것들까지 정보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앞으로 말의 소통에 능숙해야 하며, 그 방법으로 다섯 가지 기술(Skill)을 제시한다. 사물인터넷 시대의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실제적 소통방법을 찾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

'미디어와 대화하라'는 인터넷의 영향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또한 사물인터넷 시대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기술 및 관련된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다. 인터넷 시대에 대한 조금 더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