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한 환상을 품었다가 한 차례 쓴 인생경험을 한 남녀들을 위한 결혼 지침서가 출간됐다. 한국이 이혼 건수는 1998년도에 10만 건을 넘어선 후 2003년 16만 6600쌍으로 피크를 기록했다. 2012년에는 11만 4300여 쌍으로 OECD 이혼율 1위 국가에 올랐다. 한 해에 23만명 정도의 남녀 이혼자가 생겨나는 셈이다. 사실혼까지 합하면 그보다 훨씬 숫자가 늘어난다. 이런 이들을 가리키는 돌싱(돌아온 싱글)이라는 용어까지 사회에서 쓰이고 있다.

‘인생빅딜(Big Deal), '재혼’(손동규저·지식공감)은 다양한 사례와 설문결과를 토대로 재혼을 준비하는 남녀들에게 도움이 될 정보들을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은 먼저 부부관계와 부정행위, 부부싸움은 물론 배우자 가족과의 관계 등 초혼을 실패하게 하는 다양한 문제들도 열거하고 있다. 이어 이혼의 발단부터 도장을 찍기까지의 과정도 이혼 징조, 이혼 대비 사전 조치사항, 이혼협상 결과 및 이혼 후의 감정, 이혼에 대한 주변의 반응 등과 같은 관련 사항들을 촘촘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 이혼을 감행한 후 자유로운 생활모습 뿐 아니라 그 이면에 숨어 있는 불안정한 삶의 모습도 적시하고 있다.

돌싱들이 맞선이나 데이트에서 상대 호감도를 좌우하는 요인들도 연구·분석해 조언하고 있다. 또 요즘 재혼시장의 유행과 사조를 알기쉽게 풀이해 ‘돌싱세계의 7大 뉴 트렌드’와 ‘센스있는 돌싱들이 갖출 7大 재혼성공 요건’ 등으로 정리하고 있다. 현직 결혼정보업체 대표가 돌싱남녀 31만 2522명의 증언과 조사참여, 그리고 활동내역 등에 기초를 둔 데이터가 뒷받침되고 있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 경향신문 손봉석 기자 │ 입력 2014-01-29 20:30:46ㅣ수정 2014-01-29 20:3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