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세상, 간단하게 명리를 배우자
사주, 오행, 궁합 등을 취급하는 역술가의 존재는 미래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인 공포가 만든 산물이다. 우리는 왜 미래를 알고 싶을까? 앞으로 겪을 일을 미리 알면 뭐가 달라질까?
명리 역시 인생의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데 쓰인다. 누군가는 명리를 신점으로 오인해 종교적으로 접근하곤 한다. 그러나 명리는 세상의 자연스러운 이치이기에 믿고 안 믿고, 맞고 안 맞고를 분간할 수 없다.
인간이 자연의 순리를 따르듯 명리학 또한 자연의 이치를 깨우치고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학문이다. 한 가지를 얻으면 한 가지를 내려놓아야 함을 일깨우는 명리를 간단하고 쉽게 알아보자.
김동현
법학(학사), 인사조직(석사·박사수료)을 전공하고 정치권에서 보좌진으로 활동했다.
여론조사기관 대표이사와 한국정치인재개발원 원장, 정당 및 지방자치단체 등 다수의 위원회에 위촉되어 활동한 이력이 있다.
현재 한국역학적성연구소 소장으로 명리 및 진로적성 상담을 하고 있으며 ‘명리학으로 알아보는 내 아이의 진로와 적성’의 주제로 활발하게 강연을 하고 있다.
명리는 신점이 아니라
자연의 이치를 설명하는 학문이다
우리는 새해면 신년운세를 본다. 한 해의 기운 흐름을 예측해 마음을 다잡고 새로 시작하고자 하는 소소한 움직임이다. 일반적으로 신년운세에 보이는 것이 사주, 천간과 지지다. 태어나면서 부여받은 연월일시를 해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신점으로 착각하기 쉽다.
『한 줄 명리학』은 명리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풀고 명리학의 순기능을 쉽게 전달하기 위한 책이다. 명리학을 깊게 공부하고자 하는 이론서라기보다 명리의 원리와 개념을 간결하게 전달하는 요점 정리다. 명리는 인생의 미래를 예측하긴 하지만, 일기예보 확인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맹목적으로 믿어서는 안 되지만 미래 계획을 세우는 데 참고하는 정도로 활용하는 게 좋다.
명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한 가지를 얻으면 한 가지는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끝없이 욕망을 채우려고 하면 어느 것 하나는 잃게 되어있다. 타고난 그릇에 맞게 내려놓아야 할 것과 욕심내야 할 것을 구분하자는 의미다.
명리는 운의 흐름에 따라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분류해 최대한 무탈하게 살아가도록 돕는다. 인생의 순리와 이치를 받아들이라 한다. 그러나 이는 곧 운명에 순응하라는 뜻이 아니다. 내가 주의해야 할 위험을 확인하고 그에 맞서거나 피할 방안을 세우는 것이 올바르게 명리를 이해하는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