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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의 물허벅
  지은이 오미향
  출판사 지식공감
  판형 148×225mm(국판 변형)
  발행일 2022.11
  정가 15,000원
  ISBN 979-11-5622-761-8 03810



섬의 바람에서 벗어나고자 바다를 건넜지만 그 바람을 잊지 못하는 여인의 시간 제주도에서 살다가 뭍, 특히 도시를 동경하며 바다를 건넌 여인이 있다. 그러나 도시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다. 달리 경력이 없어 면접에도 불리하고, 남편과 자식들은 그녀의 외로움을 헤아리지 못한다. 저자는 자기 마음을 돌보지 못한 채 며느리로서, 자식으로서 도리도 다해야 한다. 이런 풍파 속에서 저자는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 뒤에야 언제나 그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바닷바람이 있어 살아왔음을 깨닫는다. 저자 오미향은 2020년 제15회 삶의 향기 동서문학상 은상을 받았으며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언니의 물허벅》은 그녀의 첫 수필집으로 화려하지도 않고 평이하지도 않은 문체가 돋보인다. 1. 서평 섬이 그리워 섬을 불러내고 섬에서 살았던 시간을 불러내고 저자는 서울 중구 여성문예 백일장에 입상한 것을 계기로 수필을 쓰기 시작했다. 사실을 평면적으로 나열하는 것을 넘어 그 사실에 자신의 사고가 깊이 자리하는 게 오미향 수필의 특징이다. 신변잡기에 그치지 않고 삶의 진정성을 드러내기 위해 치열하게 글을 쓴다. 자식 노릇, 부모 노릇, 며느리 노릇에 지친 저자의 글에는 기혼 중년 여성의 우울감이 배어 있다. 저자는 각자의 일로 힘들어하는 가족의 곁을 지킨다. 노쇠한 어머니의 수발을 들고 공부하는 아들에게 방을 양보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외로움은 보듬어주는 이가 없다. 그런 그녀가 마음의 평안을 얻은 곳은 스스로 떠나온 물이다. 바닷바람이 싫어 섬을 떠난 그녀에게 바다는 방패막이었다. 바람이 분다. 바다는 늘 내게 비릿한 짠 내만을 준 게 아니었다. 살면서 힘들면 찾아오라고, 바람을 쐬라고, 부서지는 포말을 보며 마음을 다잡으라고, 손짓하며 나를 불러세웠다. _작가의 글 중 스스로 박차고 나온 고향은 오미향 수필의 원천이 되었다. 원담, 태왁, 물허벅, 말테우리, 갈중이와 같이 뭍사람에게는 생소한 단어의 등장은 그녀가 여전히 바다를 마음에 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저자는 글을 씀으로써 비로소 대상을 멀찍이 볼 수 있게 되었다. 꾸밈없지만 무미건조하지 않으며, 감정을 드러내면서도 격정적이지 않은 그녀의 글은 언제 읽어도 편안하다. 바닷물이 발밑에 찰랑거리는 듯하다. 2. 차례 작가의 글 제1부 언니의 물허벅 돌챙이 원담 태왁 놋그릇 말테우리 빈 우물 언니의 물허벅 감귤 가지에 스치는 바람 목섬 제2부 도시의 별, 그리움이 묻어나다 창(窓) 선(線), 그라운드 제로 도시의 별, 그리움이 묻어나다 도시의 흙 백 투 더 조선(Back to the Chosun) - 익선동 골목길 할머니 손수레에 업힌 오후 나름 이유 있는 똥 이야기 열(熱)아, 추위를 녹여다오 떡볶이 골목길 마을 길을 걸으며 보이는 얼굴들 – 영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을 보고서 철 수세미로 철옹벽을 닦는다 – 중국 황산시 라오제, 리양인샹을 다녀와서 제3부 봄이면 나는 바람이 난다 물올림 공중부양 화단의 울림 빈 화분 동백 봄이면 나는 바람이 난다(고사리 바람) 리마인드 프러포즈 in 황산 사려니숲의 나무 한 그루 말 타고 보덴제호수 건너기 감물 들이기 제4부 원담이 있는 바다 무게 소분점도(小盆店島) 바람 든 연근(상흔) 오후의 바지랑대 쑥버무리 신시모도 – 시간의 궤적을 찾아서 못 잘 말아줘, 빙떡처럼 다시 연극무대에 오르다 화면 속 선생님 – 신종플루와 코로나19 사이에서 우회(迂) 해설 디스토피아 시대 너머의 숨비소리 - 오미향 수필의 미학적 지점_이수정(문학박사, 소설가)

오미향



제주 출생. 이화여대 불어불문과를 졸업한 뒤 영어학원 강사로 일했다.

처음 썼던 글이 서울 중구 여성문예 백일장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수필을 쓰게 됐다.

전북일보 신춘문예(2022), 동서문학상(2020), 해양문학상(2021), 근로자문학상(2018, 2020), 남명문학상(2020), 사계 김장생 문학상(2019) 등을 수상했다.



2022년 한국문화 예술위원회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수혜작가로 선정되었다.



이메일: palraiju@hanmail.net

섬이 그리워 섬을 불러내고

섬에서 살았던 시간을 불러내고



저자는 서울 중구 여성문예 백일장에 입상한 것을 계기로 수필을 쓰기 시작했다. 사실을 평면적으로 나열하는 것을 넘어 그 사실에 자신의 사고가 깊이 자리하는 게 오미향 수필의 특징이다. 신변잡기에 그치지 않고 삶의 진정성을 드러내기 위해 치열하게 글을 쓴다.



자식 노릇, 부모 노릇, 며느리 노릇에 지친 저자의 글에는 기혼 중년 여성의 우울감이 배어 있다. 저자는 각자의 일로 힘들어하는 가족의 곁을 지킨다. 노쇠한 어머니의 수발을 들고 공부하는 아들에게 방을 양보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외로움은 보듬어주는 이가 없다. 그런 그녀가 마음의 평안을 얻은 곳은 스스로 떠나온 물이다. 바닷바람이 싫어 섬을 떠난 그녀에게 바다는 방패막이었다.



바람이 분다. 바다는 늘 내게 비릿한 짠 내만을 준 게 아니었다. 살면서 힘들면 찾아오라고, 바람을 쐬라고, 부서지는 포말을 보며 마음을 다잡으라고, 손짓하며 나를 불러세웠다. _작가의 글 중



스스로 박차고 나온 고향은 오미향 수필의 원천이 되었다. 원담, 태왁, 물허벅, 말테우리, 갈중이와 같이 뭍사람에게는 생소한 단어의 등장은 그녀가 여전히 바다를 마음에 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저자는 글을 씀으로써 비로소 대상을 멀찍이 볼 수 있게 되었다.



꾸밈없지만 무미건조하지 않으며, 감정을 드러내면서도 격정적이지 않은 그녀의 글은 언제 읽어도 편안하다. 바닷물이 발밑에 찰랑거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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