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의미의 종교가 퇴색된 지금
우리가 추구해야 할 종교의 모습을 찾아서
전 세계 역사를 통틀어 종교는 사람들의 안식처이기도 했지만 갈등의 요인이기도 했다. 중세에는 십자군 전쟁이 있었고 이슬람 세계의 싸움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혼란한 사회를 틈타 사람들 사이를 파고든 근원 불명의 종교는 국가적 문제로 번지기도 했다.
왜 오늘의 종교는 분열의 씨앗이 되었을까? 바로 종교 자체의 본질이 왜곡되었기 때문이다. 본래 마음의 평안을 얻고자 창시되었던 종교는 이제 서로 배척하고 인정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것을 정녕 종교라고 할 수 있을까? 애초에 종교가 갈등을 유발하도록 만들어졌다면 교리에 사랑과 자비를 포함할 리가 없다.
종교 하면 경건하고 금욕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러나 요즘의 종교는 타락하여 탐욕의 온상이 되었다. 포용은커녕 각자 결집하기만 바쁘다. 우리는 종교를 신앙으로써만 받들어선 안 된다. 종교가 생겨난 기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