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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문단(2021년 겨울호)
  지은이 강정실 외
  출판사 지식공감
  판형 152×225mm 무선제본
  발행일 2021. 11.
  정가 15000원
  ISBN 979-11-5622-560-7



뒤뜰에 사슴 가족들이 나와 한가롭게 일광욕을 즐기듯 누웠다가 일어났다가를 되풀이하면서 풀잎 한입 물고 노는 모습이 마냥 행복해 보입니다. 하기야 저들의 세계에는 코로나 펜데믹의 위협도 없을 테니까요.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잔인한 세월의 꼬리가 너무 길어요’라고요. 그렇습니다. 직면하는 현실이 녹록지 않음을 느끼기에 초조한 마음은 여전합니다마는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마음 추스르며 지탱하는 힘을 얻습니다.

줄줄이 계획했던 행사를 접어야 했던 한 해가 덤덤하게 기울고 있습니다. 일상은 헝클어져 있고, 너무 게을러 빠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서도 습작도 영 진도가 없으니 말입니다. 우리 문우들에게도 이런 경험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한미문단이 있기에 또 글을 쓸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입니다. 서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책들과 말을 건넵니다. ‘너희들도 참 답답하겠구나, 그러게, 너무 오래 닫아 두었으니.’ 작심 거듭하며 서가에 묵혀 두었던 묵직한 책 한 권 꺼내 들었습니다.

《한미문단》2021 겨울호 간행이 준비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며 1982년 <백년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브리엘 마르께스가 퍼뜩 떠올랐다. 가브리엘 마르께스는 신화적 상상력의 대가이자 그 신화 속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신화적인 리얼리즘의 대가이다. 그의 작품에는 산 자와 죽은 자의 대화도 자연스럽게 나타나 있고 하늘에서 노란 꽃비가 쏟아지는 명장면도 묘사돼 있다. 4년 하고도 11개월이나 지속하는 장맛비도 10년 동안 계속되는 불볕더위도 묘사되어 있기도 하다.

가브리엘 마르께스가 설정한 위와 같은 상황이 되고 있을지라도 《한미문단》은 속간되리라 의심치 않는다. 이를 위해 꾸준히 인내를 쌓아 올리는 강정실 회장의 노고에 감사하고 힘 모아 울력에 나선 회원 여러분의 강안을 빌며 《한미문단》의 어디에도 비길 수 없는 발전을 바란다

강정실

한국문협. 국제펜문학.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한·아세안포럼 문학상》(시부문), 《문학과의식》 및 《에세이포레》 해외문학상(수필부문) 《한·중문화예술평론특별상》 및 《서울문학》(평론부문) 외 다수 한국일보 사진대전 대상 외 다수

현재: 한국문협미주지회 회장. 한국사진작가협회 미주지회 고문.

저서: 『등대지기』, 『요강화분』, 『어머니의 강』, 『렌즈를 통해 본 디지털 노마드』, 『바람과 빈집』, 『개썰매』 외 다수

문학 헌장 한 줄, ‘문학은 인간의 삶에 기여하는 예술이다. 우리는 이 숭고한 정신에 동참한다’라는 이 글귀를 다시 읊조려 봅니다. 여러분의 애써 동참해 준 옥고로 한미문단 여름호에 이어 숨돌릴 겨를도 없이 우직하게 밀어붙인 강정실 회장님의 거듭된 산고의 결실로 새 얼굴, 겨울호로 여러 문우와 정겨운 소통의 가교가 될 수 있어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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