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란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전해지는 경험, 지식 및 방식을 통해서 발전된다. 그러나 한 사람이 전해주거나 얻을 수 있는 경험과 지식의 양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유실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후대에 전해줄 수 있을까? 클라리넷 전공자 혹은 악기에 관심이 많은 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클라리넷의 새로운 방향: 음악과 음색 사이』는 클라리넷의 기본적인 성향 및 보완점을 지적하는 데에서 시작하여, 클라리넷으로 구사할 수 있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연주기법들의 실질적인 연습 방법과 방대한 운지법을 제시한다. 또한, 현존하는 전 세계의 클라리넷 연주가들, 특히 현대 음악에 중점을 두고 연주하는 이들의 프로필과 연주 목록을 포함하여 독자가 접하기 힘든 다양한 작품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연주기법이란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구현방식에 미묘한 차이가 있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기본 틀을 받고 많은 연주가가 연구하여 제공한 운지법을 사용한다면, 연주기법의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최대한의 단서를 『클라리넷의 새로운 방향: 음악과 음색 사이』가 보여주고 있다.
김성준
서울예고 재학 중 도미
Fairmont Preparatory Academy 졸업
Colburn School of Performing Arts 예비학교
Manhattan School of Music 학사
Manhattan School of Music Orchestral Performance 석사
Boston University 박사
현대 음악에 목마른 클라리넷 연주가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고전 음악은 그 형태나 음색, 또는 구성에서 일정한 틀을 가지고 있으며 의외로 많은 다양성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대 음악에서는 틀의 유지보다는 악기의 다양한 색채에서 확장성을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흥미롭고 기발하지만, 흔히 연주되지 않는 연주기법들에 관한 연주가의 연구는 어떻게 보존되고 전해 줘야 할 것인가? 음악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서적을 통해서 연주기법을 익히라는 것은 흔치 않은 경험일 수밖에 없다. 한 음악가가 연주곡을 완성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그 연주곡을 실제로 연주한 음악가에게 조언을 받고 그 조언을 자신의 몸에 입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에는 전해 줄 수 있는 조언에 한계가 있을 것이고, 연주하지 않는다면 실제로 경험해 보지 못할 연주기법의 수는 셀 수도 없을 것이다. 『클라리넷의 새로운 방향: 음악과 음색 사이』를 통해 연주기법의 확장성 및 다양성을 가져다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없을 것이다. 기법의 훈련법 및 운지법에서 겪을 수 있는 미묘한 차이는 독자들이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부분일 수밖에 없지만, 다양한 기법의 틀을 제공하고 적절한 예시를 보여주는 『클라리넷의 새로운 방향: 음악과 음색 사이』는 현대 음악에 목말라 있는 클라리넷 연주가에게 오아시스 같은 서적이 될 것이다.
